구제역 돼지로 급속 확산...‘축산 대란’으로 이어지나?

입력 2011-01-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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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말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 사태가 한 달여를 넘기면서 감염대상이 한우에서 돼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강원 양양군 손양면, 경기 용인시 백암면, 강원 횡성군 안흥면의 돼지농가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횡성과 진천 농가는 돼지를 3만3900마리, 8500마리씩 키우고 있고, 양양과 용인 농가 역시 각각 2900마리, 2000마리 등 적지 않은 수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충북 음성 금왕읍 돼지농가(2만1766마리), 경기 안성 일죽면 돼지농가(2만5000마리), 충남 당진 합덕읍 돼지농가(8965마리)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충북 진천 초평면 한우.젖소농가, 충남 보령 천북면 돼지.한우농가, 충북 음성 삼성면 한우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체 감염속도는 소가 월등히 빠르지만 다른 가축으로의 전파 및 전염 속도는 돼지가 무려 3천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빠르면 6일부터 소 이외에 돼지에도 구제역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보유량에 비해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수가 적지 않은데다 돼지농가의 반발 등으로 인해 최종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일에는 충남 보령군 천북면 돼지농가, 지난 4일에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 돼지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한우에 이어 돼지쪽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조만간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지역은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 등 모돈과 종돈을 주로 기르는 8개 지역 ▲경기도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km 이내 지역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로 홍성과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청양의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천안의 축산연구원 등 주요 축산단지와 인접한 지역이다.

이들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면 국내 대표적인 축산단지가 초토화할 뿐 아니라 구제역이 호남지역으로까지 남하할 가능성이 커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 등 선제적 방역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000만마리에 달하며, 소는 300만마리 정도다.

이와 별도로 강원 춘천시 남면 한우농가의 의심신고는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강원 동해시 효가동 한우농가의 의심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날까지 구제역 백신 접종대상 지역은 전국의 7개 시.도, 55개 시.군으로 늘었고, 접종대상도 4만143농가의 소 98만9293마리로 증가했다. 전체 구제역은 6개 시.도, 41개 시.군의 98곳으로 늘었다. 이번 구제역으로 전국 2857농가의 가축 82만6456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이와 함께 이날 전남 영암 시종면 봉소리 육용오리(1만4500마리) 농장에서 4500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증상을 보이며 폐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검사 결과는 7일 이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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