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금융업계 최대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국민은행이 추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일 실적 부진 직원에 대한 교육을 담당할 성과향상추진본부를 신설했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영업이 저조한 직원과 장기간 승진하지 못한 직원 1200여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성과향상추진본부 소속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부여한 뒤 6개월마다 달성 여부를 평가해 목표 미달 직원은 임금 삭감 등 불이익을 주고 2년간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면직 처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이 그동안 보류했던 성과향상추진본부를 신설하자 노조는 강제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위해 직원들을 선별, 분리하는 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은행 전·현직 노조 집행부 30여명은 이날 오후 민병덕 행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3244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직원 수가 여전히 업계 최대 규모인 2만2646명이어서 추가 감축 가능성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