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단행된 개각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을 상당히 염두에 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8 개각에서처럼 내정자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낙마할 경우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이번 개각 대상 가운데 청문회가 필요한 감사원장과 문화부장관, 지경부장관에는 모두 법조인 및 관료 출신, 현역 정치인을 임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다음 주 중 국회에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보내 최대한 업무 공백을 줄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각에서 감사원장에 정동기씨,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정병국, 지식경제부장관에 최중경, 공정거래위원장에 김동수, 금융위원장에 김석동, 국민권익위원장 김영란씨가 각각 내정됐다.
한편 이번 개각의 범위가 중폭 이하여서 추가 개각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미 밝힌대로 수요가 있을 때 인사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당분간 후속 개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