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자작극…뚜레쥬르 “개인의 그릇된 판단”

입력 2010-12-31 07:25 수정 2010-12-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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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잘못으로 치부 ‘사과안해’, 파리바게뜨 “진실 밝혀져 다행이지만 조치취할 것”

‘쥐식빵 사건’이 최초 제보자 김모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이 나자 해당 빵집 프랜차이즈 체인인 뚜레쥬르는 30일 밤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밤식빵 사건에 대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을 다루는 종사자가 고의적으로 혐오 이물을 투입한 뒤 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시켰다는 사실에 당사 역시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CJ푸드빌은 “한 개인의 그릇된 판단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마음 고생하셨을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회사와는 관계없는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소비자들에게 사과 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경기 평택의 한 파리바게뜨 점포에서 산 밤식빵에서 쥐가 나왔다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김모(35)씨는 이날 오후 경찰에서 “길거리에서 주운 쥐를 넣고 빵을 만들었다”며 “약간의 타격만 줄 생각으로 한 일”이라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 CJ측은 일단 회사와 관계없는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가맹점 관리 소홀 등에 대한 소비자에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만 언급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 관계자는 31일 전화통화에서 “경찰 수사 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지만 자작극으로 드러나 우리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걸 알린 계기가 돼 일단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드러난 와중에서도 김씨의 아내가 가맹점주로 돼 있는 뚜레주르 빵집은 해당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리뉴얼 오픈 시 빵을 굽는 제조기사들도 함께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매장에 대한 관리가 전혀 안됐다는 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길거리에서 주운 쥐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일반 빵을 굽는 오븐에 또 넣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먹었다”며 “어떻게 경쟁사를 죽이기 위해서 먹을 것으로 장난을 하는지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뚜레쥬르 가맹점주의 남편이 벌인 개인적 일로 치부하는 뚜레주류와 가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피해라는 주장을 SPC가 할 경우, 베이커리 1,2위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2600개, 뚜레쥬르는 1400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지난 3년간 점포 수 증가율이 각각 66%와 63%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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