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본드 시장 400조원 돌파

입력 2010-12-30 10:03 수정 2010-12-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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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선호영향...작년보다 20% 증가

커버드본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확산되고 각국 정부가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커버드본드 시장에는 자금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금융리서치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발행된 커버드본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565억 달러(약 400조원)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존 위기로 인해 유럽은행들이 커버드본드의 발행을 주도했다.

채권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국가들도 커버드본드 발행 관련 법규를 개정 혹은 도입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뉴질랜드는 최근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했고 호주 역시 관련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미국도 내년 커버드본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미국 자본이 이 시장으로 대거 몰릴 전망이다.

랄프 그로스만 소시에떼제네랄 커버드본드 부문 대표는 "미국 은행들이 커버드본드 시장에 뛰어들 태세"라며 "미국 자본의 유입으로 내년 유럽과 캐나다 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규모는 60억 달러에 달해 미국 자본에 의한 시장규모는 두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커버드본드 시장이 커질 수록 관련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대표적인 우량채권인 국채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커버드본드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테드 로드 바클레이스은행 유럽커버드본드 대표는 "투자자들이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정부의 국채보다 은행의 안전자산을 담보로 하는 채권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새로운 은행규제법도 커버드본드 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이유로 꼽힌다.

독일은 지난 11월 은행이 파산하더라도 채권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커버드본드는 이 법안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됐다.

커버드본드로 쏠린 자금은 스페인처럼 자금줄이 막힌 지역의 은행들에 가뭄의 단비처럼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커버드본드는 유럽 은행권의 전체 조달자금의 3분의 1을 차지해 8년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용어설명: 커버드본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이나 공공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으로 안전성이 높아 조달금리를 낮출 수 있다. 일반 채권과 달리 발행자가 파산할 때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 청구권을 보유하는 등 초(超)안전채권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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