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안...스위스프랑ㆍ金 고공행진

입력 2010-12-29 14:25 수정 2010-12-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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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프랑, 달러당 사상 최고치ㆍ金 1400달러대 회복

세계 경제의 혼란을 틈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스위스프랑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통화에 대해 초강세를 보여온 스위스프랑은 2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대해 0.9437스위스프랑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한때는 0.9505스위스프랑까지 치솟았다. 유로에 대해서는 지난주 1.2435스위스프랑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엇갈리는 미국 경제지표와 중국의 긴축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중 하나인 스위스프랑에 몰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스위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적자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앤드류 윌킨슨 애널리스트는 “달러는 투자자들이 최근 발표된 미 경제지표에 대한 의구심을 품으면서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UBS의 저프리 유 통화 투자전략가는 “1980년 이래 달러는 1월에 시장 비중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주어짐에 따라 내년 1월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그는 “개선된 미 경제지표와 금리 상승은 이미 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이것은 약간의 자금흐름이 나타날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28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오른 3.41%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7bp 올라 0.71%를 나타냈다.

미 주택가격이 10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데다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에 예상외 하락한 영향이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하락해 2.98%를 보여줬다.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0.1% 내렸고,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는 0.3% 올랐다.

유로에 대한 달러 약세로 상품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49센트(0.5%) 상승한 배럴당 91.49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회복세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들어 15% 상승했다.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값도 지난 14일 이후 2주 만에 1400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지속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2.7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405.60달러를 기록하며 7주래 최대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은 t당 9437.50달러로 2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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