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현대제철, 글로벌 '톱 10'...車강판 특화 기술력 자랑

입력 2010-12-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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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조강생산 능력 2000만톤...내년 영업익 1조6000억 예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톱10 철강업체로 우뚝 섰다. 지난 1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당진 2고로 완공으로 현대제철의 조강생산 능력은 2000만톤까지 확대된 것이다.

세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자원순환형 모델의 중심인 일관제철소 투자를 통해 현대제철은 매출증대에 따른 외형성장은 물론 그룹 내 위상도 강화됐다.

향후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신강종 개발에 매진, 본격적으로 자동차 외판재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국가 기간산업 역할 충실히

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그나마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철스크랩을 원자재로 전후 복구작업에 필요한 철근과 형강 등 건설자재를 생산, 공급하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 국내 철강업계를 선도해온 현대제철은 1962년 민영화, 1978년 현대그룹 편입,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등 굵직한 변화 속에서 세계 2위의 전기로제강업체로 우뚝 서며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발전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뛰어난 전기로제강 및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H형강, 압연롤, 조선용 형강, 시트파일, 무한궤도, 선미주강품 등 국내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고 세계 속에 한국 철강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06년 고로 제선공정을 갖춘 명실상부한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총 6조2300억원에 이르는 국책사업 규모의 투자를 통해 당진지역에 연간 조강생산능력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했다.

올해 1월 5일 연산 400만톤 규모의 1고로가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인 조업에 돌입했고 11월에는 2고로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했다.

◇글로벌 수준 포트폴리오 갖춘 종합제철소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무엇보다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립은 기존 전기로조업으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주단강 등의 제품군에 고로조업으로 생산하는 열연강판과 후판 제품이 추가됨으로써 세계 어느 철강업체도 갖추지 못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제철소가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9년까지 현대제철의 제품구성비는 '봉형강:판재류=69%:26%'로 봉형강류에 대한 사업 의존도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철강재 내수 출하비중의 60%를 자동차, 가전, 조선 등의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판재류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관제철소가 가동되면서 판재류에 대한 제품 구성 비율이 높아지고 2011년 현대제철의 제품구성비는 대략 봉형강류와 판재류가 5: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제철은 건설업과 제조업 시장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제품 구성에 한층 다가가게 된다.

이는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사업에 진출하면서 전기로와 일관제철사업의 균형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가치창출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강판 기술 선행 연구로 미래 담금질

현대제철이 당진지역에 건설한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는 자동차 전문제철소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2007년 2월 완공된 현대제철연구소가 있다.

일관제철소 착공 초기부터 자동차강판 제조기술을 선행 연구해 온 현대제철연구소는 원료에서부터 제품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으로 조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만반의 준비를 해 왔고 고로 가동 이후 빠른 안정화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제조업체와 수요업체 3사의 연구원들이 한 건물에서 호흡을 같이 하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 세계 일관제철소 사상 초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제철연구소는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시켜 기술개발 분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신강종 개발에 매진, 2011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동차 외판재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2고로 전경

◇전문가들 "고로재 판매 확대 본격화"

전문가들은 4분기 철근 가격 인상 효과로 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 25일간 쉬었던 B열연공장의 정상가동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고로부문의 절대 이익규모는 높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이익률 하락에도 불구 3분기 와 유사한 수준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봉형강류부문의 출하량에 있어 3분기 비해 개선은 힘들다 하더라도 9월에 비해 ASP(합의가격 75만원,실질 ASP 73.7만원)가 1~2만원 가량 개선된다는 점에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5% 개선된 2729억원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한 봉형강 시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 3분기를 바닥으로 봉형강 시황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로 2기 가동에 따른 고로재 판매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내년 실적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종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고로재 판매량은 766만톤으로 올해보다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정비 감소로 고로부분 영업이익률은 올해 12.4%에서 내년 13.8%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70% 증가한 1조6400억원으로 5.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모비스의 이익 증가로 지분법이익 호조를 반영해 내년년 순이익을 기존추정치보다 9.4%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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