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니 이미지센서에 ‘올인’

입력 2010-12-28 09:40 수정 2010-12-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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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4억달러 투자...생산량 2배 늘릴 계획

위기를 맞은 일본 전기업체 소니가 이미지 센서 사업 확대에 나서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 생산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내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소니는 내년 4월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글로벌 이미지 센서 생산을 현재 2만5000대의 두 배인 5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소니는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소니는 27일(현지시간) 이미지센서 사업에 14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도쿄 소니 매장에서 고객들이 브라비아 TV를 둘러보고 있다. (블룸버그)

소니의 이같은 계획은 감원과 공장 폐쇄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례적인 공격적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소니는 하워드 스트링거 최고경영자(CEO)의 지휘로 수천명을 감원하고 일본내 8개 TV 공장중 4개를 폐쇄한데다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아시아 국가로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등 수익창출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해외로 팔려나가는 소니 TV의 절반 가량은 내년 3월 말까지 다른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업계는 이미지 센서 생산확대로 7년 연속 적자 공포에 휩싸인 소니 TV가 과거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니의 TV 부문은 내년 3월 마감하는 올 회계연도에 매출 확대와 3D TV, 인터넷 TV 등 프리미엄 라인 출시에도 불구하고 7년째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과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LCD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TV 부문의 성장이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LCD TV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소니보다 판매단가를 더 낮춰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소니로서는 삼성에 품질 경쟁력에서 뒤지고 LG에게는 가격 경쟁력에 밀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소니는 올해 대대적인 비용절감과 아웃소싱 등을 통해 과거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속셈이었지만 가격인하 정책이 사실상 실패하면서 가격과 시장점유율 모두 한국업체들에 밀렸다.

소니의 TV 부문은 2003~2004회계연도부터 전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시오카 히로시 소니 소비가전부문 부사장은 지난주 FT와의 인터뷰에서 “올 회계연도 LCD TV 판매 목표치인 2500만대 판매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60% 증가한 것이다.

요시오카 부사장은 “카메라 부문 역시 소니의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소니는 카메라 이미저에서부터 렌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계속 다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논에 이어 업계 2위인 소니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센서를 다른 전자기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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