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논란 사실로?…제보자 모습 드러내

입력 2010-12-25 09:44 수정 2010-12-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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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자작극에 초점(?)

‘쥐식빵’진실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오리무중이던‘쥐식빵’제보자가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나타나서다. 24일‘쥐식빵’사진을 인터넷에 최초로 올린 아이디‘가르마’는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쥐식빵’의 실재를 주장했다.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인터뷰 동안 촬영된 동영상에서 실제 빵을 갈라 쥐로 추정되는 부분을 공개했다. 당초 촬영된 부분이 아닌 빵의 옆부분을 새로 갈라도 쥐로 추정되는 물체가 빵에 담겨 있는 부분이 해당 동영상에 그대로 노출됐다.

‘가르마’는 지난 22일 아이에게 심부름을 시켜 사온 밤 식빵에서 쥐를 발견했다. 아이가 심한 구토를 하며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는 등 가족들이 충격에 빠지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가르마’는 SPC그룹과 경찰이 주장하는 ‘명의 도용’에 대해서도 “직접 작성했다”며 반박했다. ‘가르마’는 인터뷰에서 “글이 올라간 뒤 파장이 확산되자 두려웠다”며 “해당 업체에 먼저 알렸어야 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쥐식빵’ 사건은 23일 새벽 2시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가르마’가 빵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지점 영수증을 첨부했다.

SPC 그룹은 같은 날 오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사 및 조사를 의뢰한 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빵 생산과 제조과정에 쥐가 들어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번 사건의 장본인을 반드시 찾아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가르마’는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SPC와 파리바게뜨가 ‘해당매장의 위생상태를 의심해 게시물이 올라왔으면 점포에 먼저 조치를 취하고 사과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업체에는) 잘못이 없으니 소비자가 잘못이라는 것인지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언론을 통해 제보자가 나타났지만 경찰 수사는 자작극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쥐식빵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탐문수사를 통해 문제의 식빵을 사간 아이가 근처 빵집 주인의 아들처럼 보였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해 자작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진에 찍힌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매장의 CCTV를 분석해 22일 오후 8시께 7~8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밤식빵을 사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인근 빵집 주인의 아들인 것 같다”는 주민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는 빵집이 사건을 꾸몄을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이 어린이와 빵집 주인의 행방을 찾고 있다.

경찰은 앞서 문제의 식빵 사진이 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게시된 것으로 추정하고 게시자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이날 오후까지 파리바게뜨와 경찰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누리꾼이 입력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의 명의자인 40대 남자가 “사진을 올린 적이 없고 22일 저녁에 빵을 사지도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게시자가 이 남자의 개인정보를 몰래 가져다가 글을 썼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진이 처음 게시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과자, 빵 갤러리’는 주민번호 등을 적고 실명 확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게 돼 있다.

경찰은 이날 게시물의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글과 사진이 경기 평택시의 한 PC방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CCTV를 확보해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사진만 봐서는 빵에 들어 있는 이물질이 쥐가 맞는지도 알 수 없다. 사진 게시자와 빵을 사간 사람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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