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월급쟁이들이 직장을 선택하고 이직을 할 때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다. 과거와 달리 직장인들의 빈번한 이직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요즘, 이직이나 스카우트를 통해 억대 연봉을 받고 직장생활 하는 월급쟁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자 1429만5000명 중 과세대상근로소득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직장인 500명 가운데 7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연봉자였다. 이제 억대 연봉자는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이 책에서 말하는 ‘슈퍼월급쟁이’란 고액 연봉, 다시 말해 10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슈퍼 직장인을 의미한다. 직장생활 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슈퍼월급쟁이’들의 고액연봉 비결은 뭘까. ‘슈퍼월급쟁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을 수밖에 없는 화려한 스펙을 갖춘 걸까.
저자는 얼마 전 ‘CNN머니’에서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는 억대 연봉 직업인 소방서장, 항공관리사, 원자력 관리사, 호텔 보안 책임자, 엘리베이터 정비사, 법정 속기사의 6가지를 소개한 것을 언급하며 좋은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이름 있는 기업에 다니지 않아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자기만의 업무 기술을 갈고닦는다면 고액 연봉이 꿈의 연봉만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경향신문 기자출신의 조직문화분석가인 저자는 억대 연봉을 넘나드는 고액 연봉자 50여 명을 직접 인터뷰해 직장인들 초미의 관심사인 연봉을 중심으로 ‘슈퍼월급쟁이’들의 필살기를 분석했다. 그는 10억 이상이 아닌 적게는 1억에서 많게는 3억을 넘지 않는 억대 연봉자들을 현실 가능한 슈퍼월급쟁이라고 규정하고, 평범한 스펙을 가진 억대 연봉자들을 인터뷰해 특별한 직장인만 억대 연봉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이 책에서 뒤엎고 있다.
‘수퍼월급쟁이’의 평균 나이는 42세로 30대는 22%, 40대 초반은 52%, 40대 중반은 18%, 40대 후반은 4%, 50대 후반은 4%였고, 학력은 상위권 학력자 20%를 제외하면 40%가 중위권 대학, 나머지 40%가 지방대 출신이었다. 주로 정보기술 업종이 많았으며 그다음 제조업, 무역업, 요식업 등이 많았다. 단 억대 연봉자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대기업 종사자, 금융업, 보험업은 이번 인터뷰에서는 제외했다.
저자는 ‘슈퍼월급쟁이들’이 저마다 위기와 고비가 있었고 영업자 출신이었다는 것. 그리고 직장 인연을 중요시했으며 정기적인 이직 경험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숫자에 유난히 밝았다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밝힌다.
이어 이런 공통점을 바탕으로 그들이 연봉을 점핑시킨 비법과 그들만의 타고난 습관, 지금까지 위기를 즐긴 만큼 이어지고 있는 후천적인 노력,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독특한 경쟁력이 무엇인지 이 책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악독한 상사를 만났다고 회사를 그만두거나 불평불만을 일삼는 일은 절대는 해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 조직의 환경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업무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직장을 계속 다니게 하는 힘을 ‘일의 재미’ ‘높은 연봉’ ‘좋은 동료’라고 소개하며 ‘높은 연봉’도 중요하지만 ‘일의 재미’를 일순위로 찾는 직장인이 진짜 ‘슈퍼월급쟁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슈퍼월급쟁이들도 90% 이상이, ‘높은 연봉’이 아닌 ‘일의 재미’를 일순위로 뽑았다. 즉,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직장인이 오래 일하고 실력에 맞는 연봉을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일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과 연봉을 올리는 방법을 동시에 익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