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배 가능한 아파트 나왔다

입력 2010-1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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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분양시장 노크

건설사들이 앞다퉈 그린하우스를 겨냥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건설사들이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아파트 대신 수요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이 단독주택과 같은 친환경 아파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 롯데건설, 한라건설, 현대건설 등은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한화건설은 아파트에 단독주택 개념을 살릴 계획으로 최근 발표한 새 디자인 에스로우(S-low)에 그린하우스 개념을 도입했다. 도시의 대표적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 자연을 가깝게 느끼고 심리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스로우는 단독주택 마당의 형태와 기능을 본 떠 각 층 공용공간에 나무를 심어 마당을 만들고 입주민이 자전거나 유모차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아울러 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는 공간에는 시골 마을 형태로 꾸며 단독건물, 골목길, 담장, 마당 등이 들어설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그린하우스 구축의 일환으로 아파트 옥상과 테라스 등 공용공간을 텃밭으로 활용하고 있다.

옥상텃밭은 입주민들의 여가생활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친환경 건물로 열전도율을 낮춰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건물의 내구성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옥상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 방치해오다 쓸모없는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이같은 이미지를 탈피시키고 가족 모두가 농작물을 직접 심고 가꿔 유기농 상품의 재배와 가족 친밀감 조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라건설이 최근 분양한 화성 조암 한라비발디 단지는 텃밭(오가닉파크)이 만들어진다. 오가닉파크는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도록 해 입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화곡동에 거주하는 한 주부(42)는 “남편 직장 때문에 서울로 올라온 뒤 삭막한 도심속에 여유를 느낄 시간이 없어 걱정 이었다”며 “얼마 전부터 서울 외곽에 주말농장을 알아봤지만 주말마다 가야하는 등의 한계점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직접 농작물을 기를 수 있다니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집 안에서 직접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아파트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은 주방에서 채소나 허브 등 작물을 키울 수 있는 ‘키친나노가든’을 개발했다. 이 가든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실내정원으로 각세대 내 주방에서 신선한 채소나 허브, 꽃들을 빛과 물 그리고 영양 공급을 통해 성장속도를 조절해 재배가 가능하다. 농작물 재배 뿐 아니라 집안 내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는 공기청정기의

역할도 한다.

키친나노가든은 이같은 기능을 인정받아 독일의 디자인 공모전인‘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 2010’에서 국내 건설사 최초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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