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대표 ‘보온병’ 이어 ‘자연산’ 발언 도마

입력 2010-12-22 20:41 수정 2010-12-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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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던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에는 여성을 ‘자연산’이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 대표는 22일 오전 중증장애아동시설인 용산 후암동 ‘영락애니아의 집’을 방문한 뒤 동행취재를 한 여기자 3명과 오찬 자리에서 나경원 의원실의 ‘1일 보좌관’ 체험으로 따라온 한 유명 걸그룹의 멤버를 거론하며 “난 (연예인들) 얼굴을 구분 못하겠다.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까. 요즘은 성형을 얼굴만이 아니라 다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며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자연산을 더 찾는다”라며 ‘자연산’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오찬에 참여했던 한나라당 모 당직자도 자리를 같이했던 여기자들의 얼굴을 보며 “여기 앉아있는 기자분들은 성형을 하나도 안해도 되는 분들이네”라며,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했어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당직자는 “요즘은 신토불이가 좋죠. 신토불이란 말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며 안 대표의 ‘자연산’ 발언에 제동을 걸었으나, 안 대표는 “난 얼굴의 턱이나 그런데 뼈 깎고 그런 건 잘 모르지. 하지만 코를 보면 정확하게 알겠더라”며 성형 관련 발언을 계속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해명을 내 놓았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점심 식사 자리에서 기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성형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서로 알고 있는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이라며 “여성을 비하하거나 함께 자리한 여기자에게 기분 나쁘게 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의도와 달리 부적절하게 비쳐진 것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안 대표의 이날 ‘자연산’ 발언에 대해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에 이어 개그시리즈 2탄이 드디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최연희, 강용석 의원에 이어 여성비하당으로 낙인이 찍혀있다”며 “이번 안상수 대표의 발언은 여성비하 발언의 결정판이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상수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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