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탈출구가 없다

입력 2010-12-22 09:59 수정 2010-12-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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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그리스 신용강등 위기, 폭설대란까지…연말 대목 타격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압력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 폭설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역내 경기를 한층 더 짓누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취약한 성장 전망과 높은 금리 등을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 ‘A1’에서 1~2단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성장 전망에 대해 특히 우려했으며 올해 포르투갈 정부가 재정적자를 상당 부분 축소하는데 실패한 점도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피치도 그리스를 국가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피치는 “그리스에 대한 재정상태 검토가 끝나면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등급 아래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에 대한 피치의 재정상태 검토 작업은 내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피치는 현재 그리스에 최저 투자등급인 ‘BBB-’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무디스의 ‘Ba1’,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의 ‘BB+’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 조치 및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날 프랑스의 5년 만기 국채의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3.88%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이지만 CDS 프리미엄으로만 따지면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이보다 7단계 낮은 ‘Baa1’에 해당한다.

재정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당분간 유로화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퍼시픽자산운용(핌코)의 앤드루 보솜워스 유럽투자전략담당 대표는 “이들 국가가 유로화 대신 자국 통화를 쓰거나 대규모 자금을 유입하지 않으면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지역에는 폭설대란까지 더해져 연말 대목을 노렸던 소매업체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독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시장은 한파 탓에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줄어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15~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건설 프로젝트의 지연으로 인해 건설업계의 12월 매출도 평균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은 당초 70억~80억유로(약 12조15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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