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은 쉽다"…女心 흔든 캐논 마케팅

입력 2010-12-21 11:00 수정 2010-12-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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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시리즈 올해 15만대 돌파, ‘전문가’ 이미지 바꿔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이 여심을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DSLR)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한 DSLR 관련 이미지 광고가 이슈가 되면서 매출과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동안 DSLR이 초보자가 조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렵지 않다’, ‘늦지 않았다’는 캠페인을 전개한 캐논이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무겁지 않다’와 ‘찍다’를 내세워 젊고 친숙한 이미지로 DSLR을 표현하고 있다.

우선 ‘무겁지 않다’는 ‘DSLR은 무겁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늘 함께하는 가방, 책, 자녀, 애완동물과 비교하면 DSLR의 물리적인 무게는 무거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역설한다.

또 ‘찍다’는 누군가 자신을 찍어주고, 예쁘게 찍히는 것에만 익숙했던 이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존재들을 어떻게 찍어왔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흔하고 쉬운 휴대폰, 똑딱이 카메라 대신 DSLR 카메라로 생생하고 아름답게 담는다면 감동은 커지고 새로운 즐거움도 찾을 수 있다는 해답을 준다.

캐논은 이같은 마케팅을 바탕으로 EOS 시리즈의 베스트셀러인 EOS 550D를 비롯한 보급형 DSLR 카메라 4종(EOS 550D, 500D, 450D, 1000D)의 올 1월부터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 15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캐논 EOS 550D는 현재까지 DSLR 카메라와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통틀어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논 DSLR의 히트 모델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다.

올해 2월 출시 후 한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홈쇼핑 판매 시 12회 연속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2009년에는 EOS 500D, 올해는 EOS 550D가 각각 베스트셀러 DSLR 카메라로 자리매김해 2년 연속 캐논 보급형 카메라가 선두를 유지하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이처럼 EOS 550D의 인기 비결은 DSLR 카메라 입문자의 눈높이와 기호를 맞췄다는 점이다. 자동 밝기 최적화, 하이라이트 우선 기능, 주변 조도 보정 기능 등 자동 이미지 기능을 대폭 강화해 DSLR 카메라 입문자들도 손쉽게 고급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국내 DSLR 카메라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아직도 DSLR 카메라는 ‘어렵고 전문가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는 점을 볼 때 캐논의 마케팅 전략이 인식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DSLR 카메라 판매 대수 15만대라는 수치는 본체의 높이가 9cm, 너비가 12cm 내외인 캐논 EOS 550D를 세로로 쌓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에 63빌딩 55채의 높이, 가로로 늘어 놓는다고 할 경우에는 서울에서 과천까지의 거리에 달하는 엄청난 수량이다.

캐논 강동환 사장은 “캐논 EOS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들은 매년 출시 때마다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요구를 면밀히 파악하는 혁신적인 기능의 제품 개발을 통해 많은 고객에게 사진의 즐거움을 일깨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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