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윤용로 행장, 규모보다 효율성 있는 조직 당부

입력 2010-12-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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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오지애 심정으로 기업銀 사랑할 것"

20일 퇴임하는 윤용로 IBK기업은행장이 규묘보다는 효율성 있는 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햇다.

윤 행장은 2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규모가 큰 것이 최고이고 전부가 아니라 효율성 있는 조직만이 성공한다는 사실을 기업은행이 증명해 보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작지만 빠른 행동으로 늘 새로운 분야를 선점해서 경쟁자들이 IBK를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제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한데다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으로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새로운 영역어세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만큼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기업은행이 돼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중소기업금융의 절대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은행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3년 임기를 돌아보며 "어려운 시기에 함께했다는 것 자체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8년 3월 국제 원자재 가격 급격한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메가뱅크에 대한 금융권 논쟁으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며 "중요한 것은 은행의 크기가 아니라 고객을 향한 경쟁력이라는 신념을 갖고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좀 더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는 기업은행에 위기이자 커다란 기회였다"며 "매일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국제금융시장 점검하고 영업현장을 챙겼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또 "지금도 많은 직원들이 밤늦도록 고생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000억 원 출자 받은 일은 지금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다"고 회상했다.

윤 행장은 이밖에 "IBK 급여통장과 핸드폰 결제통장, U-보금자리론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기업은행이 개인금융도 잘 하는구나'라는 인식을 확대했다"며 "증권사와 보험사를 잇달아 설립해 실질적인 금융지주의 형태도 갖췄다"고 자평했다.

윤 행장은 "기업은행 직원이었음을 늘 자랑스러워하겠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집 지붕위에 있는 까마귀까지도 좋아한다는 옥오지애(屋烏之愛)의 심정으로 기업은행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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