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탄소배출권사업'에 눈독

입력 2010-12-17 10:56 수정 2010-12-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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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거래제 도입.. 국내도 지난달 입법예고하며 눈앞.. 포스코, LG전자, LG상사 등 진출

주요 대기업들이 미래 유망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에 값을 매겨 사고 파는 제도.

글로벌 기후변화에 따라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온실가스를 줄임과 동시에 이를 팔아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2005년도부터 산업과 발전부문을 대상으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해 현재 2단계 거래제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입법예고돼 본격적인 도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LG전자, LG상사 등 국내 대기업이 탄소배출거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근 국내외 철강기업을 통틀어 처음 조림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본격화 했다.

조림 탄소배출권 사업은 인공으로 조성한 대규모 조림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비례해서 ‘배출권’을 얻는다. 포스코는 앞으로 이 지역에 5500만달러를 투자해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의 조림지를 조성,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배출량 7000만톤 중에서 약 20만톤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2013년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 지정이 예상됨에 따라 미리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선 것”이라며“남는 탄소 배출권은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탄소배출권 사업에 적극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최근 휴대폰 전량을 친환경 마그네슘으로 개발해서 감축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는 ‘탄소배출권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협약을 맺은 협력회사들로부터 친환경 마그네슘을 공급받아 오는 2012년까지 마그네슘 소재 휴대폰 내장재를 전량 친환경 마그네슘으로 교체하게 된다.

협력회사들은 친환경 마그네슘의 판로 확보를 통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또 협력회사들은 LG전자로부터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지원받게 된다.

이미 LG전자는 고효율 냉장고를 판매해 전력사용량을 낮춘 만큼 탄소배출권으로 되돌려 받는 CDM 사업에 대해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인도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의 에너지효율을 연평균 5%씩 높여 총 150억원 상당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사업계에서는 LG상사가 가장 먼저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LCD 제조공장에서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 이를 통해 연간 50만톤 가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상사가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지난 2007년 초. 그린에너지 분야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외부 전문 인력 충원은 물론 해외 컨설팅 업체를 통해 유엔 승인을 얻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왔다. 올초에는 그린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초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위해 정관을 변경한 바 있는 SK에너지는 현재 사내 사업장끼리 탄소배출권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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