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보석 허가...치열한 법적 공방 예상

입력 2010-12-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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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에 대한 보석이 16일(현지시간) 최종 허가돼 어산지가 곧 석방될 예정이다.

런던 지방법원은 스웨덴 검찰이 지난 14일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의 보석 허가에 불복함에 따라 이날 오전 심리를 열고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어산지는 보석금 24만 파운드(한화 약 4억3000만원) 가운데 현금 20만 파운드를 내는 대로 석방된다. 보석금은 이날 오후 납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7일 런던 경찰에 자진 출석, 보석을 신청했으나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기각돼 교도소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은 지난 14일 보석금 24만 파운드, 거주지 제한, 전자태그 부착, 통금 준수, 여권 압류 등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으나 스웨덴 검찰의 항소로 어산지의 석방이 늦춰졌다.

보석금은 런던에 소재한 언론인 모임 ‘프런트라인 클럽’의 설립자 보언 스미스와 유명 레스토랑 디자이너이자 어산지의 친구인 사라 손더스, 미국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영국 작가 하니프 쿠레이쉬, 호주 언론인 존 필저, 영국 영화감독 켄 로치, 인권운동가 비안카 재거 등이 내놓았다.

어산지는 앞으로 스미스의 자택에 살면서 스웨덴 송환에 맞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여성 1명은 지난 8월 어산지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고 다른 스웨덴 여성 1명은 잠자는 동안 어산지가 성폭행했다면서 고소했다.

어산지는 합의로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며 이번 사건은 정치적인 동기가 깔려 있으며 자신과 위키리크스의 명예를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해왔다.

위키리크스는 어산지의 신병이 스웨덴으로 인도될 경우 그의 국가기밀 공개 행위에 대해 간첩죄 적용을 검토 중인 미국으로 압송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영국에 체류하길 원하고 있다.

스웨덴 검찰의 송환 요청에 대한 첫 심리는 다음 달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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