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바뀐 종합상사 4人4色 경영

입력 2010-12-16 11:25 수정 2010-12-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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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사장 '재무통', 하영봉 사장 '상사맨' 등 고유색 드러나

국내 주요 종합상사 4사의 CEO가 서로 다른 경력을 거친 후 최고경영자 반열에 올라 4사의 경영방향이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표적인 6개 종합상사 기업 중 4곳의 수장이 올해 교체됐다. 지난 10월 이후에 취임한 CEO가 3명이다.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오는 2011년 이후 고유의 색깔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교체된 CEO는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김영남 현대종합상사 사장 등 4명이다.

지난 3일 단행된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물산 상사부문을 이끌게 된 김신 사장은 ‘재무통’으로 불린다.

지난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김 사장은 금융팀장과 경영지원실장 전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하며 줄곧 재무와 금융부문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지난 1990년부터 1997년까지 그룹의 실질적인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비서실에서 재무팀 소속으로 근무한 바 있다.

하영봉 LG상사 사장은 상사업계 CEO 가운데 이창규 SK네트워크 사장과 함께 정통 ‘상사맨’으로 불린다. 하 사장은 4년간 LG상사를 책임졌던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 10월 LG전자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LG상사의 최고경영자역을 맡았다.

지난 30여년간 상사업무를 담당했던 하 사장은 자원개발과 원자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 1980년대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며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이후 1992년부터 인도네시아 지사장, 홍콩 지사장, 일본법인장 등 해외지사 및 법인의 책임자로서 회사의 다양한 해외 사업을 주관했다. 2004년부터는 자원·원자재부문장을 맡으며 해외자원개발사업을 비롯해 LG상사의 주요 사업들을 이끌었다.

LG상사 관계자는 하 사장에 대해“정통 상사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개척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인터내셔널의 새 수장에는 포스코의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동희 부회장. 이 부회장은 기획, 재무, 해외 인수합병(M&A)을 총괄한 대표적인‘전략가’로 꼽힌다.

지난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예산실장, 홍콩사무소장, 자금관리실장, 기획재무부문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에서 선봉대로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부회장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현대종합상사는 정몽혁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는 가운데 김영남 사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현대중전기 상무, 현대중공업 중전기사업본부 해외영업담당 전무,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현장 영업에 강하다.

서로 다른 색채를 띤 이들 CEO들이 어떤 전략으로 올해 환율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 등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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