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15일 포획됐다.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우리를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난 지 9일 만이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오전 5시 수색조가 청계산에 올라가 이수봉에 설치해 놓은 포획틀에 ‘꼬마’가 포획된 것을 오전 8시30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포획틀에 잡힌 곰의 몸 상태는 건강하며 흥분상태를 진정하기 위해 마취 후 대공원 동물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실시한 다음 말레이곰 우리로 옮길 계획이다.
‘꼬마’가 포획된 장소는 서울대공원의 포획작전 구역 내로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사면으로, 전날 대공원측이 추가로 설치한 4개 포획틀 중 한 지점이다.
6일 오전 서울대공원 우리를 탈출한 ‘꼬마’는 청계산 청계사의 매봉, 이수봉, 국사봉을 종횡무진하며 잇따라 목격된데 이어 13일 오전 이수봉 정상 매점을 다녀간 흔적이 확인된 것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었다.
꼬마의 동선을 분석한 서울대공원은 '꼬마'를 유인하기 위해 9일 국사봉과 이수봉, 매봉을 잇는 트라이앵글 지역에 포획틀 3개를 설치하고 12일에는 '꼬마'의 흔적이 발견된 국사봉 반경 500m 지점으로 포획틀 위치를 전진 배치했다.
13일 오전 이수봉 정상 매점을 헤집고 간 흔적이 추가로 발견되자 14일에는 청계사와 이수봉 주변에 포획틀 4개를 추가로 놓아 모두 7개의 포획틀을 설치해 '꼬마'를 유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