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추락하는 미 경제, 오바마와 닮은꼴?

입력 2010-1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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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오바마...벌써 레임덕?

(편집자주 : 중간선거 패배, 건강보험개혁 감세연장안의 잇단 제동 등 취임 3년차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내년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수 이상을 장악할 예정이어서 국정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3회에 걸쳐 해법찾기에 고심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현황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위기의 오바마...벌써 레임덕?

② 추락하는 미 경제, 오바마와 닮은꼴?

③ 사면초가 오바마, 재계와 新인맥

금융 위기에서 비롯된 글로벌 경기 침체는 세계 최대 경제국이라 자부해온 미국의 위상을 겉잡을 수 없이 추락시켰다.

이는 출범 당시 전 미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다 최근 총체적 난국에 처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다.

▲미국이 이미 중국에 추월 당했다는 좌절감이 날로 커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만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악수를 나누는 장면. (블룸버그)

1930년대 이후 최악의 불황으로 판세가 역전돼 중국이 호시탐탐 미국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민들의 자부심은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내셔널저널과 미 최대 손해보험사 올스테이트가 최근 공동으로 펼친 설문조사는 미국인의 경제에 대한 자부심이 어느정도 추락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미 전역의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47%가 중국이 세계 최강 경제대국이라고 답했다.

미국을 꼽은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20년 후 경제대국을 묻는 설문에서도 중국은 37%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경제 대국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오는 2020년에 미국을 추월하고 20년 뒤에는 미 경제규모의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명한 경제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낸 기고문에서 “지난 500년간 지속돼온 서구의 세계 지배가 막을 내리는 전환기에 있다”면서 “미국은 중국이 슈퍼 파워로 부상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제성장률에서 세계의 공장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주눅든 미국민들을 위축시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이유로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시키겠다고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무디스와 피치는 최근 “미국의 감세 연장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신용등급 전망이 향후 2년 안에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신용평가사는 국가부채를 억제하지 못하면 현재 최고 등급인 국가 신용등급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과 같은 신세다.

취임 당시 압도적인 지지율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출범했으나 민주당 내부의 진보세력과 야당인 공화당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지지율은 하락 일로를 걸어 최근 조사에서는 42%선으로 내려섰다.

차기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도 오바마(44%)는 공화당의 예비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46%)보다 못한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현재는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대외 요인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것이 관건. 미국과 오바마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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