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톱뱅커들 올 연말은 검소하게?

입력 2010-1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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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보너스 줄어도 전세기타고 해외로

매년 연말이 되면 떠들썩한 휴가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 월가의 톱 뱅커들이 올해는 예년보다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낼 전망이다.

연말 보너스가 지난해보다 줄어 검소하게 연말 휴가를 보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

그러나 검소한 수준은 일반인들의 예상을 초월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월가의 톱 뱅커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전세 비행기를 타고 세인트 바츠 해변 등으로 휴가를 떠났지만 올해에는 전세 비행기를 다른 가족과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다만 “검소함도 월가에서는 상대적 개념”이라면서 “월가 톱 뱅커들의 검소한 휴가는 일반인들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일부 부자들은 전세기 내에서 즐겨왔던 고가의 기내 음식도 올해는 취소할 계획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회 기내 식사 비용은 1000달러(약 114만원)에 달한다.

전세 비행기 회사인 블루스타제트의 릭키 시토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상당수가 자신들의 점심식사를 직접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은 월가 톱 뱅커들이 신형 명품 자동차 등을 쇼핑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올해 스포츠카 딜러, 보석가게들은 전년에 비해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벤틀리 로터스 등 럭셔리 자동차를 판매하는 맨해튼의 자동차 쇼룸 딜러인 제프 드레인은 “지난 2007년의 호황기는 말할 것도 없고 금융 위기가 터진 다음해인 지난해 연말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는 너무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WSJ는 지난해 구제금융을 받은 월가 주요 은행 고위급 간부들이 지나치게 높은 보너스를 받고 있는데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월가 금융기관들이 보너스를 전년 대비 22~28% 가량 삭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등 초대형 은행들의 보너스도 전년에 비해 10~25% 가량 삭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거래를 담당하는 부서 등의 보너스는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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