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6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지속 (종합)

입력 2010-12-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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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유지...”경기회복세 실업률 낮추기에 불충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현 부양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경기회복세를 지탱하기 위해 6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매월 75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국채 매입 결과와 경제상황을 정기적으로 재검토해 물가 안정과 고용시장 회복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 0~0.25%로 동결할 것”이라며 “낮은 비율의 자원활용과 인플레이션 추세 억제 및 안정적 인플레이션 기대 등 경제상황이 ‘상당 기간’ 이례적인 장기 저금리 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2008년 12월 연방기금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0.25% 수준으로 묶어 두고 있다.

이번 FOMC는 지난 11월 회의에서 결정한 경기부양책을 계속 지속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으로 전문가 예상과 부합된다.

연준은 “경기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실업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 11월 FOMC에서 “경기회복세 지속을 위해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시행한 1조7000억달러 규모의 1차 양적완화 조치에 이어 두번째로 시행되는 연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가계지출은 안정적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과 완만한 소득 증가, 낮은 주택 가치와 경직된 신용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준은 “기업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속도는 올해 초보다 둔화됐고 비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고용주들은 고용을 계속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FOMC 성명서는 또 “주택부문은 계속 침체 상태에 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안정적이나 최근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판단 기준이 되는 근원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계속 경제전망과 금융발전을 주시하고 경기회복을 받치고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도구를 채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켄자스 연방준비은행의 토마스 호니그 총재는 지난번 FOMC에 이어 이번에도 연준의 경기부양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호니그 총재는 “통화확정 정책의 지속은 향후 경제와 금융의 불균형 위기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추세로 이어져 경제를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 5일 미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60minutes)’에 출연해 “미국의 실업률이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4~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추가 국채매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미국의 경제회복은 아직 안심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현재 경제성장률은 단지 실업률 상승을 막을 뿐 경제가 자급자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9.8%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기대로 연준이 현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FOMC에 앞서 펴낸 보고서에서 “내년 초 열리는 2번의 FOMC에서도 연준은 지금의 정책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증권금융산업시장협회(SIFMA)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 중 80%는 연준이 오는 2012년 또는 그 이후에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6월 설문조사에서 60% 이상의 응답자가 내년 중반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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