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머쓱해졌다.

입력 2010-12-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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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 촉구 하는 날…제약회사 대표 낀 리베이트 건 터져

한국제약협회가 머쓱해졌다.

한국제약협회가 쌍벌제 시행규칙 발효와 관련해 정화된 모습을 보이자며 담화문을 발표한 다음날 중견 제약회사 대표가 낀 리베이트 사건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14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특정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상품권을 주고 받은 의사와 중견 제약회사 대표와 임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현재 상품권을 건넨 중견 제약업계 대표 김 모 씨 등 6명과 영업사원 32명을 불구속 입건해 놓고 있다.

또한 제약회사로부터 상품권 등을 받은 국공립병원 의사와 보건소장 22명 역시 불구속 입건된 상황.

경찰서 관계자는 “국공립병원 의사들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모 제약업체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환자에게 처방하고 최대 20% 가량을 제약업체 측에서 제공하는 상품권 등을 받아 총 2억3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한국제약협회는 담화문을 통해 불공정거래, 리베이트 등 제약업계를 드리우고 있는 오명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반드시 이 시점에서 리베이트를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21세기 성장동력으로서 자부심과 선진제약국으로 받돋움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태되느냐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결의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담화문 발표 후 제약회사 대표가 낀 리베이트 사건이 불거지자 제약업계 내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스스로가 정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또 다시 이 같은 건(리베이트)이 발생하게 돼 부끄럽다”면서 “리베이트 근절 목소리(협회)를 내 봤다 아무 소용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약업계 모두가 국민의 신뢰를 잃게 돼 향후 신약 개발 연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적정한 이윤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힘써야 할 제약업계가 이렇게 리베이트로 언룩된다면 앞으로 FTA 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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