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패션업체 “대형가두점 어떡해”

입력 2010-12-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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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평 기준 15억원…업계 ‘빈익빈 부익부’

소비자와의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면서 플래그십스토어, 편집숍, 대형매장 등 대형가두점이 패션계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패션업체가 대형가두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판매루트 확보에 비상, 패션업계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50평 혹은 165m2 크기의 점포는 수도권 주요 상권 기준 전세 보증금 10억원, 지방 기준 3억원이 소요된다. 여기에 인테리어 비용으로 평당 200만원을 가정하면 통상 1억원이 추가되고, 기타 제반 비용이 3-4억원 소요될 것으로 가정하면, 수도권의 주요 상권에서 50평 크기의 매장을 개설하기위해서는 대략 15억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

현재 LG패션, 제일모직 등 국내 대형패션업체들은 대형 가두점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남성정장 ‘로가디스’를 하반기부터 가두점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연내 40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추가매장 오픈을 통해 종합 패션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LG패션도 현재 TNGT와 TNGT W 복합몰이 25개, 종합몰은 62개에 달하며 지난 8월에는 1500여평 규모의 인터스포츠 숍까지 열면서 대형가두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현금성자산보유 순서는 제일모직, LG패션, 한섬, 휠라코리아, 신원, 더베이직하우스 등이다. 투자계획에 따라 차이를 보이겠지만 자금력을 기준으로 단순비교하면 제일모직과 LG패션은 각각 서울에만 50~60개의 대형가두점을 개설할 수 있다. 이에 반해 한섬은 20개, 휠라코리아는 7개, 신원 5개, 더베이직하우스 1개로 대형업체들에 비해 개설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를 근거로 보면 중소 패션업체들은 투자를 받거나 빚을 내지 않는 상황에서는 수도권 내 가두점 오픈이 여의치 않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두점이 주요채널로 부각되는 등 유통구조 변화에 따라 대형 패션업체들이 성장하기에 더욱 유리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대형가두점 개설 능력에서 향후의 패션기업의 빈부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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