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리포트]코스피 2000시대 여는 주인공은…

입력 2010-12-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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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단 연구원
이제 어느덧 2000선이 눈앞에 다가온다. 지나간 주가를 자꾸 되돌아보기 보다 다가올 주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그려가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는 더 이롭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코스피 2000시대’는 누가 열 것인가?

주인공은 아마 ‘민간’이 될 것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은 ‘정부’가 이끌었다. 중앙은행까지 넓게는 관(官)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텐데, 재정을 쏟아 붓고 금리를 내리는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다.

2010년 주가 상승은 ‘기업’이 주도했다. 경기에 대한 의심이 가득했던 미국조차도 기업실적은 양호했다.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다.

때문에 최종적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시장은 온갖 악재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2011년에는 헤게모니가 ‘개인’에게 넘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경제 측면에는 소비가 늘어나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고,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투자가 본격화되는 그림으로 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도 미국 소비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과 주택이 최악의 고비를 지났으며 속도가 느리더라도 추세는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내수경기의 전망이 밝은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소비여력의 경우 우리나가라 미국보다 더 우월하다. 청년실업이 문제이기는 해도 실업률 자체만 놓고 보면 한국은 3.6%로 미국 9.8%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한 아직 미분양 주택과 PF대출의 부실화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주택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복귀했다.

여기에 주가가 다시 2007년처럼 2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니 주식형펀드를 환매한 사람이나 보유한 사람 모두 투자에 긍정적인 자세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들의 여유자금은 소비를 통해서 내수경기를 부추기고, 주식시장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통해서 주가 상승을 자극하게 될 전망이다. 때문에 코스피 2000시대의 주인공은 ‘민간’ 혹은 ‘개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

결국 지수는 2000선 돌파를 계속 시도할 것이고 머지 않은 장래에 성공할 것이다. 국내외 유동성의 힘이 코스피 천 단위 숫자를 바꾸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개인들의 간접투자 자금을 담았던 그릇이 펀드였다면 2011년에는 랩어카운트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주식비중의 확대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 진입을 기다리는 자금이 풍부하므로 주가조정 폭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계속 머뭇거리는 사이에 증시 참여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좀더 긴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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