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홈쇼핑서 판다

입력 2010-12-13 10:32 수정 2010-12-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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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 일산 위시티 이색 마케팅‘눈길’

“홈쇼핑에서 아파트를 판다고?” 지난 9일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에서 아파트가 상품으로 등장했다. 벽산건설이 일산 식사지구에 공급중인‘위씨티블루밍’이 프로그램에 편성돼 약 1시간 가량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파트 단지에 대해 설명하는 동시에 매매나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를 직접 연결시키기도 했다. 쇼핑 호스트들은 소비자들에게 아파트 내외부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수요자의 구매를 자극시키느라 여념이 없었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예술품을 비롯해 필로티의 구성, 카페테리아, 키즈룸, 스크린 골프장 등의 모습을 방영하며 구매를 자극시기기 위해 열을 올렸다. 주변의 학군,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 설명, 주변보다 저렴한 시세 등을 설명하며 한채라도 팔아보려는 모습을 보였다.

CJ오쇼핑측과 벽산건설측은 아파트란 고가의 상품의 특성상 시청자에게 구매를 강조하기보다는 ‘복이 넘치는 마을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컨셉으로 위시티블루밍 단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주단지 탐방 축제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고급 자전거, 식기세트, 각종 생활쿠폰 등을 선물해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마련해 방송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벽산건설에 따르면 홈쇼핑에 방송이 나간 이후 1400여명의 고객이 아파트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아파트 홍보를 맡고 있는 최명훈 상무는 “수요자들이 신문광고나 TV광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관심과 참여율을 보였다”고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홈쇼핑 방송에 대해 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홈쇼핑 방송을 통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는 쪽과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섰다.

효과가 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 D사(시행사) 관계자는 “TV광고는 15초라는 제한적인 시간을 통해 짧게 비춰지는 한계점이 있지만 홈쇼핑에선 1시간 동안 현장을 보여주고 수요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세부적인 사항까지 자세히 설명 해주기 때문에 홍보 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응이 없다는 시각을 내비친 H건설 분양마케팅 담당자는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물건과 전혀 다르다”면서 “10억원이 넘어가는 아파트를, 그것도 인기없는 대형평형을 홈쇼핑에 광고한다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홈쇼핑을 시청한 소비자 반응도 시큰둥했다. 실제로 방송을 시청한 한 시청자는 “쇼핑호스트들이 생소한 상품을 설명하느라 애먹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면서 “1시간동안 방영을 했지만 똑같은 영상만 반복해서 보여줘서 지겨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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