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등기이사' 0명

입력 2010-12-12 12:00 수정 2010-1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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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총수일가 이사회 참여 비중 9% 불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가 삼성 그룹 계열사 내에서 요직을 맡고 있으면서 등기이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1일 지정된 45개 민간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4월 1일 기준으로 동일인이 자연인인 35개 기업집단 계열회사의 전체이사 4736명 중 총수 일가인 이사는 425명으로 이사회 내 총수일가 비중은 9%를 차지했다. 이 중 동일인은 3.2%(151명)이고 친족의 비중은 5.8%(274명)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상장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상장회사 이사회 내 총수일가 비중(10.8%)이 비상장회사(8.2%)의 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회사 1085개 중 총수일가가 전체 이사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회사는 10개 기업집단 28개사(2.6%)로 모두 비상장회사다.

동일인이 자연인인 35개 기업집단은 상장회사(193개)의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보상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의 설치 비중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집단 중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회사는 114개(59.1%)이며 92개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14개가 보상위원회, 16개가 내부거래위원회 등을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인이 법인인 10개 기업집단(16개)에서는 9개가 감사위원회를, 7개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7개가 보상위원회를, 3개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인이 자연인인 35개 기업집단 상장회사의 사외이사 비율은 45.6%으로 전체 이사 평균 7명 중 평균 3.2명으로 조사됐다. 비금융 상장회사(177개) 의 사외이사(44.8%)보다 금융 상장회사(16개)의 사외이사 비중(54.5%)이 더 높았다.

동일인이 법인인 10개 민간기업집단 상장회사 16개의 사외이사 비중은 54.1%로 동일인이 자연인인 기업집단(45.6%)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주주총회 의결권과 관련해서는 동일인이 자연인인 35개 기업집단 상장회사 중 21개가 집중·서면·전자투표제 중 하나 이상을 도입했으며 동일인이 법인인 10개 민간기업집단 상장회사 중에서는 6개사가 투표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정보공개를 통해 대기업의 자발적인 지배구조개선 노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대기업집단 지배구조현황에 대한 정보공개는 매년 발표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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