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모드 본격 돌입...지준율 0.5%p 인상 (종합)

입력 2010-12-10 22:03 수정 2010-12-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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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6번째...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히 논란

중국이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 인상을 단행하면서 본격적인 긴축 모드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10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은행권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준율 인상은 올해 들어 6번째고 지난달 이후 3번 연속 이뤄진 유동성 흡수 조치다.

이번 조치로 공상은행, 건설은행과 뱅크오브차이나, 농업은행 등 4대 은행에 적용되는 지준율은 한시적 조치 포함해 19%로 높아지고 그 외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18.5%, 중소은행은 16.5%에 각각 이르게 된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올해 들어 단행된 6번의 지준율 인상으로 시중에서 3500억위안(약 60조원)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시장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는 11일 지난달 경제지표 발표에 맞춰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중국이 지난 10월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말레이시아, 한국과 대만 등 주변국들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

인플레이션 압력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4%로 정부 목표인 3%를 웃돌고 2년래 최고치를 나타낸데 이어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월 수치를 훨씬 웃도는 5%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치지도자들이 지난 3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종전의 적절하게 느슨한 정책에서 신중한 정책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한 것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증폭시켰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 결정은 기준금리 인상보다 덜 충격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서 중국의 긴축정책 급가속화에 대한 시장의 공포를 다소 완화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세계 경제성장을 이끄는 엔진인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성장이 둔화되면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가 1%포인트 성장하면 세계 경제가 0.4%포인트 추가 성장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이 긴축정책 강화로 성장이 둔화될 경우 세계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져왔다.

미국 등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 차익을 노린 핫머니가 중국에 급속히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번 조치의 배경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에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내다봤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시키기에 불충분하다"면서 "인민은행은 내일 발표되는 물가 지표와 12일 끝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다렸다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럴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난 후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캐슬린 브룩시 포렉스닷컴 이사는 "금리 인상 같은 확고한 수단과 위안화의 대폭 절상이 없다면 시장은 중국의 과열경기가 곧 식을 것으로 결론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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