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삼성처럼 일하라

입력 2010-12-10 12:10 수정 2010-12-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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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기업에는 정말 1등의 일하는 방식이 있을까. 핵심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수인재 스카우트를 위한 움직임은 점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509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사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카우트 인재는 삼성 출신에 경력 3~5년차 사원이라고 한다.

인사담당자들이 이토록 삼성 5년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위의 설문 조사 결과, ‘직무별 업무능력이 뛰어날 것 같다’,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을 경험했기 때문에 다양한 직무경험을 갖고 있을 것 같다’는 답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의 PDP사업본부에 입사해 그룹장을 역임한 저자는 이같은 인사담당자들의 삼성출신 사원들에 대한 선호를 다른 기업들과는 다른 업무방식에서 찾고 있다. 세간에는 삼성의 업무방식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많은 일을 시키고 또한 완벽성을 요구한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분명 존재하고 그것이 표면적으로 한 개인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실제 업무를 맡은 담당자의 역량을 훌쩍 키우고 그들이 업무에 관한한 ‘최고’가 되게 한다는 것.

그 역시 삼성에서 겪은 혹독한 훈련이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제대로 일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그것이 자신의 삶은 물론 미래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소회를 밝힌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삼성의 의미는 빛과 그림자처럼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삼성을 비난하는 이들조차도 ‘삼성의 일하는 방식’을 궁금해 하고 벤치마킹하고자 한다며 삼성만의 독특한 업무방식에 대해 소개한다.

▲삼성처럼 일하라/더난출판/문형진 지음/1만3000원/256쪽

삼성의 업무방식을 대한민국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 없으며 회사마다 각자의 문화가 있고, 사람마다 일하는 스타일이 제각각이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업무방식이 얼마나 회사의 성과에 맞춰져 있는가, 얼마나 글로벌한가의 표준적 기준으로 볼 때 삼성의 업무방식은 충분히 배울만하다는 것.

저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대다수 직장인들의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는 푸념은 결국 ‘할일은 많고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이고 스피디하게 일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삼성 5년차’가 아는 중요사항을 알고 노력하면 누구라도 1년만에 삼성 5년차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삼성의 업무방식으로 일하면 개인은 물론 조직과 회사도 삼성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

책을 읽다보면 “사장처럼 일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라. 그리고 앞서 나가라”, “네트워크를 형성하라” 등은 기존 성공학 책에서 많이 본 듯한 다소 식상한 내용도 보인다.

하지만 고객들을 위한 선물을 선택하는 법, 출장 다녀온 임원을 위해 보고서를 쓰는 법, 윗사람을 수행하는 요령, 퇴근시간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법, 옷 잘 입는 법 등 삼성 직원들의 구체적 사례들을 많이 넣어 진부한 느낌을 희석시키고 있다.

이 책한 권을 통해 삼성그룹의 모든 업무방식과 성공비결을 캐내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업무방식에 삼성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묻혀보고 싶은 독자들은 참고할만한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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