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핫머니 어디로 몰리나 했더니...

입력 2010-12-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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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월 인프라 펀드 28조원 규모...전년비 4.5배 성장

주요국의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넘쳐나는 전 세계 핫머니가 인프라 펀드로 급격히 유입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킨의 조사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조성된 인프라 펀드 규모는 241억달러(약28조원)로 전년 동기의 4.5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경기 회복과 함께 세계적으로 경기 부양 차원의 인프라 정비가 이뤄지는 가운데 성장이 유망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는 인프라 펀드에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레킨에 따르면 인프라 펀드가 지난 3분기(7~9월) 동안 조성한 자금 규모는 전기 대비 49% 증가한 109억달러로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08년 4분기의 155억달러 이래 최대 규모.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펀드 규모가 77억달러에 불과했던 작년에 비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인프라 펀드 시장은 굴지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는 골드만삭스가 31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호주의 맥쿼리도 여러 개의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는 등 금융기관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인프라 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으로 미국·유럽·신흥국 등지에서 인프라를 신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매입하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거둔다.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경우도 있다. 기대 수익률은 투자대상이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연 7~10%대지만 신흥국에서 운용하는 펀드는 20%가 넘는 경우도 다반사.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금융완화로 국채 등의 채권 운용 수익률이 낮아졌다”면서 “운용난에 처한 기관투자가들은 실물 자산을 증거로 탄탄한 현금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프라 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세계 인프라 투자액이 오는 2030년까지 4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프라 펀드는 일반적으로 해지가 불가능한 기간이 10년이어서 환금성이 낮은데다 정보가 적어 리스크 높은 상품도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후쿠다 다카유키 수석 연구원은 "인프라 펀드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해 리스크를 구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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