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트렌드] 럭셔리 뉴요커들의 올 연말 파티는 조용?

입력 2010-12-09 13:31 수정 2011-01-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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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화려한 파티 계획 없어

매년 연말이 되면 화려하고 떠들썩한 파티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미국 뉴욕의 부유층들이 올해는 소박한 연말연시를 보낼 전망이다.

미 명품 전문잡지 모던럭셔리맨해튼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 패션계의 거장 마크 제이콥스의 전설적인 가장무도회 등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성대하게 치러졌던 화려한 파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전했다.

▲연말을 앞둔 뉴욕 맨해튼 5번가. 경기침체로 올해엔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머 동영상 사이트 컬리지유머닷컴(collegehumor.com)의 리키 반 빈 창립자는 매년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빌슨 등과 같은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연말 파티를 벌였지만 올해에는 인터넷 미디어 그룹인 IAC 본사에서 조촐한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뉴욕 사교계 명사이자 민주당 정치헌금자로 연말마다 뉴욕을 떠들썩하게 한 데니스 리치도 올 연말 파티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리치는 뉴욕 번화가인 5번가에 위치한 복층 아파트의 발코니를 얼려 스케이트장으로 만드는 등 사치스러울 정도로 성대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겨 비난을 산 바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도 24시간 동안 호화로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기로 유명하지만 올해 연말은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잡지는 전했다.

슈워츠먼 CEO 부부의 오랜 친구는 “슈워츠먼 CEO가 지난 2007년 환갑 파티를 지나치게 화려하게 치른데 대해 비난이 쏟아진 것을 의식하고 있다”면서 “올 연말에는 파티를 벌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보 전문가이자 이벤트 플래너인 앨리슨 브로드는 “언론의 성가신 주목으로 인해 뉴욕의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큰 파티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수십만달러 규모의 이벤트를 기획한 한 파티 플래너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경우 자금 여유가 있어도 단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사적인 파티를 개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파티를 열지 않아 오히려 경제에 타격을 입히는 부작용이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파티 플래너를 비롯해 파티에 투입되는 피아노 연주자, 웨이터 등의 고용이 줄어 연말 행사 대목을 노리고 있는 노동자들이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뉴욕에서 크리스마티 파티가 전혀 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잡지는 오는 18일 첼시 팬트하우스에서 열리는 동성애자 인권 활동가인 앨렌 로스코프의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조언했다.

로스코프는 이번 파티에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 앤소니 와이너 의원(민주·뉴욕주),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톤 목사 등 유력 인사들과 함께 B급 유명인사 몇명을 초청해 파티를 열 예정이다.

그는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시키기 위해 동성애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동성애자인 크리스틴 퀸 시의회 대변인 등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보회사인 선샤인, 삭스 앤 어소시에이츠의 파트너인 션 삭스는 “손님 500명을 초청해 연례 파티를 벌일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항상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간의 이목의 의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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