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뷰-포인트] '스마트 시대' CEO 경제학

입력 2010-12-09 12:55 수정 2010-12-09 12: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창식 동아원(주) 대표이사

피터드러커는 숫자상으로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으로 보나 21세기 들어 가장 탁월하고 놀라운 성장을 한 직업을 CEO(경영자)라고 했다. 이와 함께 CEO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역할들을 요구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조찬모임은 물론이고 가야 할 컨퍼런스와 세미나는 왜 그렇게 많은지. 해당 기업의 경영 외적으로 CEO가 요구 받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점점 증가하면서 혼자만의 사색(思索) 시간마저 갖기 힘들어지는 것이 요즘 CEO가 당면한 현실이다.

그 동안 CEO는 근대화,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지식과 기술의 선구자로서 조직 내 분명한 존재 의미가 있었다. 그러던 것이 급속한 정보화 시대를 거쳐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히려 지금은 앞서가는 경험과 인사이트(Insight)의 보유자라는 점이 CEO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의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도록 이끌고 지시, 감독하는 역할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멘토링과 코칭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열정과 실행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존재의 의미가 달라지고 업무 스타일의 변화를 요구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CEO에게 요구되는 조직 내에서의 미션은 궁극적으로 변함이 없다. 조직의 생산성을 혁신시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은 경영전략회의가 한참인 때이다. 매 회계연도를 통해 가장 중요한 기업활동, 즉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들에 모든 기업들이 고심하고 전력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물론 이미 발 빠른 기업들은 2011년 준비를 마무리를 했을 것이고 조금 늦는 기업들은 막바지 고민이 한창일 것이다.

그런만큼 CEO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때이기도 하다. 기업에 있어‘경제적’이라는 용어의 정의는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성과를 얻는 투자 효율성이라면 CEO에게 ‘경제적’의 정의는 바쁜 CEO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시간 수익을 의미한. 또한 그러한 CEO의 역할이 가장 크게 들어나야 할 때가 바로 경영전략회의라 생각한다.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미래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조직원 모두에게 비전(Vision)을 공유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자리가 바로 경영전략회의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략적이고 사업적인 거창한 얘기만이 아니다. 실제 필자가 경영하는 동아원에서는 12월 중순에 진행하던 경영전략회의를 2주 가량 앞당겼더니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 해 1분기를 지나 4월, 5월까지 가야 해결되던 승진 및 급여 그리고 그에 따른 조직의 인적자원 재배치 등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이 12월 이내에 가능하게 되어 늦어짐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의 자원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정성적 효과 못지 않게 정량적 지표의 비교를 통해서도 절대 손해 보는 투자가 아니었다. 2주를 투입해서 거의 반년 가까운 시간을 줄였기 때문이다.

즉 보다 넓게, 그리고 디테일하게 미래사업의 그리고 경영환경의 변화 수를 읽고 이를 효율적으로 조직운영과 경영에 적용하도록 이끄는 것. 이것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의 사업방향과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우리 기업들이, CEO들이 요즘 집중해야 하는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어렵지 않다. 우선적으로 경영전략회의의 준비와 실행부터 가장 효과적인 경제활동의 묘미를 최대한 발휘하고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한 CEO가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 연세대의 반격, 역전 허용하는 최강 몬스터즈…결과는?
  • 한화생명e스포츠, 8년 만에 LCK 서머 우승…젠지 격파
  • 티메프 피해자들, 피해 구제‧재발 방지 특별법 제정 촉구…"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 의료계 “의대증원, 2027년부터 논의 가능”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AI 끝이 없다…삼성 AI 제품, 기대치 30%”
  • 현대차 ‘아이오닉 6’, 美 자동차 전문 매체서 ‘최고 전기차’ 선정
  •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 IPC 선수위원 당선 [파리패럴림픽]
  • 봉하마을 간 이재명, 권양숙 만나 "당에서 중심 갖고 잘 해나가겠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9.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3,610,000
    • -1.04%
    • 이더리움
    • 3,093,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409,200
    • -1.35%
    • 리플
    • 714
    • -1.11%
    • 솔라나
    • 175,000
    • +0.75%
    • 에이다
    • 455
    • +2.71%
    • 이오스
    • 629
    • -0.79%
    • 트론
    • 206
    • +0%
    • 스텔라루멘
    • 121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550
    • -3.25%
    • 체인링크
    • 13,810
    • +1.02%
    • 샌드박스
    • 329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