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쇼크 제2라운드...폭로와 규제 악순환 우려

입력 2010-12-07 08:52 수정 2010-12-0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위키리크스 전방위 압박...모방 사이트 수백개 출현

미국 외교전문 폭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
각국의 서버 및 도메인 제공업체들이 잇따라 홈페이지 접근을 봉쇄당한데 이어 줄리언 어샌지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계좌 폐쇄조치까지 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스위스 우체국 은행인 포스트파이낸스는 6일(현지시간) 어샌지 설립자의 계좌를 부정확한 고객 정보를 이유로 동결조치했다. 이로써 어샌지 설립자는 이번주 들어 10만유로(약 1조5100만원)를 잃었다.

포스트파이낸스는 “어샌지 설립자의 계좌를 트면서 당초 거주지를 스위스 제네바로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와의 거래 관계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포스트파이낸스의 계좌 동결조치로 인해 변호 비용과 개인 재산 등 모두 3만1000유로를 찾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좌 폐쇄는 최근 위키리크스가 대량 문건을 공개한 이후 위키리크스와 어샌지 설립자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온라인 대금결제 및 송금서비스업체인 페이팔도 지난 4일 불법활동을 전파하는데 이용된다는 이유로 위키리크스의 후원 계좌를 차단했다. 페이팔 계좌는 위키리크스의 후원금 모금 수단의 하나로 알려져왔다.

페이팔은 위키리크스 관련 발표 직후 익명의 해커집단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해 가동은 멈추기도 했다.

이들 해커는 다음 공격목표로 위키리크스에 제공했던 서버와 도메인 서비스를 중단한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미국의 아마존닷컴, 미국의 도메인제공업체 에브리DNS, 프랑스 내 서버제공업체에 압력을 가한 프랑스 정부 등을 지목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정부의 외교전문 25만여건을 폭로한 이후 수 차례에 걸쳐 웹사이트에 분산서비스거부 (DDoS) 공격을 받았으며 서버를 제공해 온 아마존으로부터 서비스 거부 조치를 받아 지난 3일부터 스위스 도메인으로 옮겼다.

BBC방송은 스웨덴 사법당국이 성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어샌지 설립자에 대해 발부한 체포영장이 이날 오후 영국 경찰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치안법원은 조만간 어샌지 설립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그를 스웨덴으로 송환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키리크스의 유사 사이트가 속출해 폭로와 규제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미군 헬기에 의한 이라크 민간인의 오발 살해 사건 등 정부나 군·기업의 부정이나 잘못을 분명히 한 공적은 인정돼야 하지만 이같은 폭로가 자기 목적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는게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각국 정부가 위키리크스에 대한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위키리크스의 존재 자체가 해킹에 의한 정보 취득과 폭로를 세계적으로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위키리크스의 이번 외교 공전 공개로 인해 인터넷상 언론의 자유가 좁아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80,000
    • -1.14%
    • 이더리움
    • 4,246,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463,500
    • -0.83%
    • 리플
    • 606
    • -1.3%
    • 솔라나
    • 191,000
    • +4.6%
    • 에이다
    • 498
    • -2.73%
    • 이오스
    • 684
    • -2.7%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22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300
    • -2.33%
    • 체인링크
    • 17,540
    • -1.18%
    • 샌드박스
    • 400
    • +0.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