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소셜 네트워크' 인맥 거품

입력 2010-12-06 11:51 수정 2010-12-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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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새로 등장한 꽃미남 그룹의 이름이 아니다. 올 한해 동안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핫트렌드‘4선(選)을 일컫는 말이다. 트위터(T), 구글(G), 아이폰(I), 페이스북(F)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신조어로 핵심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 사용자는 서비스 시작 4년 만에 1억명을 돌파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 2010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풍속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명(明)’이 있으면‘암(暗)’도 있는 법. SNS 열풍이 거센 만큼 이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않다. 특별히 필요성을 못 느끼면서도 나만 뒤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때문에 피동적으로 동참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접촉피로’가 바로 그것.

던바 숫자(Dunbar's Number)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로버트 던바 교수가 만들어 낸 것으로 사람의 뇌가 ‘가까운 인맥’으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약 150명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등이 보편화된 요즘 우리의 인맥은 수백에서 수천에 이른다. 나와 전혀 가깝지 않은 이들과 일상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셈이다.

최근 미국에서는‘패스(Path)’라는 새로운 SNS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일컫는‘진짜 소셜’을 내세운다. 패스는 어떤 경우에도 던바 숫자를 넘기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주는 온라인 인맥을‘정제’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맥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친구를 구할 수 있는 SNS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소통의 창구이기도 하지만 인류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신종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오죽했으면 SNS로 인해 받은 심리적 충격을 상담해 주는 온라인 상담센터까지 등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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