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해킹 주범은 중국 공산당" 위키리크스

입력 2010-12-0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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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중국 정부와 구글 간 심각한 갈등을 불러 일으켰던 구글에 대한 해킹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고위인사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해 4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산당 서열 5위인 리창춘 정치국 상무위원은 구글에서 자기 이름을 검색하자 자신에 대한 비난 글이 적지않은 것을 보고 구글에 적대적인 태도를 갖게 돼 마침내 구글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리 상무위원은 자신에 대한 비난글이 아무 여과 없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그제야 구글이 검열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상무위원은 이에 따라 당 서열 9위인 저우융캉 상무위원과 협력해 당시 검열을 받지 않았던 구글과 구글 중국어판과의 연계를 끊으라고 구글을 압박했고, 구글의 G메일을 쓰던 반체제 인사들의 계정을 해킹하려던 시도 역시 이 두 사람의 감독 아래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미국 측은 판단했다.

이 고위 인사가 자신의 이름에 대한 구글의 검색결과를 본 후 얼마 뒤 중국 정부는 정부 영향력 아래 있는 3개 통신회사에 구글과의 사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당시 미국 대사관과 접촉한 한 중국 고위 인사는 구글에 대한 공격은 "성격상 100% 정치적인 것"이며 "결코 중국 현지 검색엔진의 경쟁자로서 구글을 제거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이런 확신을 뒷받침했다.

당시 구글이나 미국 정부는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구글 공격의 배후에 중국 고위 정치인이 있을 것으로 의심했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이런 내용을 알고 있었는지를 놓고 외교관들끼리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외교 전문은 후 주석이나 원 총리가 구글에 대한 공격에 이러한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다는 점을 알고 있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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