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구제역 방역…총 9곳으로 늘어

입력 2010-12-03 11:13 수정 2010-12-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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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발(發) 구제역이 사그라들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어 정부의 방역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4곳의 농장에서 구제역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돼지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닷새가 지난 지금 구제역 발병 지역은 9곳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주변에 이동초소를 설치, 외부인과 구제역 발생 농장주, 가축 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같은 방역 대책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구제역이 발병한 장소는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 2곳과 안동시 북후면 오산리 등이다. 이중 저전리 한우 농장 2곳은 이송천리 한우 농장에서 북동쪽으로 1.7~3.1km 지점에 있으며 오산리 돼지 농장은 이송천리 한우 농장에서 북동쪽으로 1.7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살처분 대상 가축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뒷받침되지 못해 구제역 발병 지역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132개 농장에서 2만1994두수의 가축이 매몰대상이지만 추가로 확진된 농장 4곳의 가축 167두수와 구제역판정이 음성일지라도 해당 농장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을 때 실시하는 예방적 매몰적 조치까지 감안하면 매몰 가축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구제역 매몰처리에 동원된 인력과 장비는 공무원 80명, 민간인 90명에 굴삭기 3대, 덤프트럭 5대, 지게차 2대 뿐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모자란 방역 인력으로 매몰처리를 진행하다보니 부상자들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매몰처리 근무 도중에 다리에서 떨어지거나 밤샘근무로 쓰러져 부상자가 나오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84개 가축시장 중 경북을 포함한 4개 시·도(강원, 충북, 경남)에 대해서는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지역축협 가축중개 매매센터를 개설하는 등 전화와 인터넷 중개로 사람과 가축, 가축과 가축이 접촉하지 않는 방법으로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구제역과 관련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구제역은 잠복기 고려시 1주일이 고비” 라며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접촉을 자제하고,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전라북도 임실에서 간이 검사 시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던 한우 두 마리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간이항체에서 비특이반응을 보여 전북도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구제역 발생으로 청정국 지위가 자동 박탈됨에 따라 살처분이 모두 완료되고 나서 3개월까지는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수출이 전면 금지돼 축산 농가들의 피해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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