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입김 세지는 중국...규제가 관건

입력 2010-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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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품시장 진단

(편집자주: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오는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수십년 기준으로 돌아가는 '슈퍼사이클'이 재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3회에 걸쳐 내년 상품시장을 전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2011년 상품 강세 대비하라

② 입김 세지는 중국...규제가 관건

③ 자원보호주의 가속화...식량위기 재현될 수도

G2로 부상한 중국의 상품시장 영향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시장 규제와 구조적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상품거래소는 지난 1980년대 말에 개장 이후 수요 폭발에 힘입어 급성장했다.

▲중국의 상품시장이 규모에 걸맞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와 시장 개방이 필수적이다. 사진은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블룸버그)

중국선물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에서 이뤄진 상품 선물 계약건수는 총 2억8600만건에 거래액은 30조위안(약 5217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구리에서부터 면화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상품의 최대 수요처다.

덩샤오핑의 적극적 부양정책에 힘입어 상품거래소는 지난 1994년에 중국 전역에서 40개가 세워질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시장 교란 행위가 지나치게 성행하면서 정부는 상품거래소 전면 통폐합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의 상품거래소는 3개.

중국에서 최초 상품거래소인 정저우거래소에서는 밀과 쌀, 면화와 기타 농산품을 다루고 상하이 상품거래소는 구리와 알루미늄 등 금속을 취급한다.

다롄 상품거래소에서는 콩과 옥수수 등이 주로 거래된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를 금지하고 위안화를 상품시장에서 다른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할 수 없는 것이 중국 상품거래소가 자신의 규모에 걸맞은 지위를 얻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USC의 천바이주 재무학 교수는 “중국이 상하이를 금융중심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시장이 외국투자자들에 좀 더 개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좀처럼 풀지 못하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투기 수요가 큰 중국 상품시장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분석했다.

천 교수는 “중국 상품시장을 보면 대다수가 개인투자자들이고 이들은 시장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며 투기적 성향이 강하다”면서 “중국 정책결정자들이 시장 개방을 꺼리게 되고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품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커 종종 변동 상한선까지 가격이 움직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일부 상품거래소는 가격이 변동 상한선까지 움직이면서 초래할 거래 중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다롄 상품거래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콩과 콩기름의 변동 상한폭을 종전의 5%에서 7%로 늘렸다.

중국 상품거래소가 시카고나 런던과 달리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시장을 통제하는 것도 상품시장의 발전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롄 상품거래소의 한 직원은 “중국 상품거래소는 정부 소유 기관으로 사회적 조화에 기여할 책임이 있다”면서 “시장은 투기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농부와 소비자가 만나 안정적으로 거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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