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래를 위해 아이들을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로 키워야 한다. 우리는 머리가 똑똑한 천재가 아니라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열광하는 더 많은 잡스가 필요하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먼은 오바마 대통령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위 같이 역설했다.
이 책은 애플의 CEO를 넘어서 ‘혁신과 창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스티브 잡스를 철저히 분석하고 잡스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7가지 특별한 원칙을 통해 심각한 경기침체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창조와 혁신만이 새로운 시대의 원동력”이라고 외치는 개인들과 기업에 많은 비즈니스 힌트를 준다.
베스트셀러였던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을 쓴 ‘스티브 잡스 전문가‘인 저자는 지금 세계 10대 홍보기업에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잡스의 일하는 방식, 발상의 차이, 디자인과 소비자를 바라보는 기준 등 10년에 걸친 잡스의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일방적인 잡스의 찬양 일색이던 기존의 잡스책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저자는 잡스의 혁신과 창조의 핵심동력은 애플의 모토인 “다르게 생각하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넘어 하나의 비즈니스 철학이 된 이 말이 비즈니스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접근방식이라는 것.
저자는 발상의 전환과 시도야말로 혁신을 이끄는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잡스의 7가지 원칙을 원칙을 공개한다.
첫째, 좋아하는 일을 해라. 잡스는 “돈을 위해 일하지 말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지금 뭔가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그 일을 하라”고 늘 외친다.
둘째, 세상을 바꿔라. 애플의 비전은 ‘더 많은 이익 창출이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일 정도로 잡스는 비전과 열정을 중시한다.
셋째, 창의성을 일깨워라. 잡스는 믹서와 전기밥솥을 패러디해 컴퓨터를 고안했고, 전화번호부를 보고 매킨토시의 크기를 확정했다. 누구나 보고 듣는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인식하려는 태도야말로 새로운 발상과 혁신의 기초다.
넷째, 제품이 아닌 꿈을 팔아라. 잡스는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30초짜리 광고로 소비자에게 제품의 질이 아닌 꿈과 희망을 전달하려는 그의 철학을 보여줬다.
다섯째, ‘No'라고 1000번 외쳐라. 잡스는 원하는 제품이 나올 때 까지 'No'를 외쳐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탄생시켰다.
여섯째,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라. 잡스는 애플의 비전을 소비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맞추고 있다.
일곱째, 소트리텔링의 대가가 되어라. 잡스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쉬운 용어만 사용한다. 상투적인 표현은 집어치우라고 단순하고 간결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라.
저자는 제시한 7가지 원칙을 통해 잡스의 방식뿐만 아니라 진공청소기에 미쳐 5년 동안 5126번 실패를 거듭하고 봉투가 필요없는 이중집진 방식의 청소기를 개발한 영국의 발명왕 제임스 다이슨,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미국 요리 프로그램의 간판스타가 된 레이첼 레이 등 일반인과 다른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해 현실에 대한 적용력을 높이고 있다.
이 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시대 최고의 사업가 중 한명인 잡스를 통해 현 시대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 더욱 가치가 있다. 잡스도 소비자가 만들어낸 혁신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