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퍼시스 손동창 회장 vs 리바트 경규한 대표

입력 2010-11-29 11:13 수정 2010-11-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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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에 철학을 입힌 양대 라이벌

국내 기업들 중에는 같은 업종을 주력으로 하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곳들이 많이 있다. 국내 가구업계에도 마찬가지다.

사무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와 리바트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지난 1983년 퍼스시를 창립한 손동창 회장과 지난 2000년 리바트 대표이사로 취임한 경규한 사장의 경영철학과 가구인생을 조명했다.

기본에 충실한 가구 전문가

◇퍼시스 손동창 회장 = 손동창 회장은 경복중학교를 졸업한 후 60년대 국가 차원의 디자인 진흥정책에 의해 세워진 경기공업전문학교(5년제) 공예과에 들어가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1976년 부엌가구 전문 업체인 한샘에 가구디자이너로 입사해 생산과장까지 지내다 1980년에 한샘에서 독립해 한샘스텐레스공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에서 한샘싱크대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어 납품하다 1983년 한샘퍼시스(현 퍼시스)를 세우고 사무용 가구시장에 뛰어들었다.

손동창 회장은 27년간 퍼시스를 이끌어오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품질이 최우선이라는 경영전략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사무가구 전문업체로 일궈냈다.

손 회장은 이 같은 경영전략을 토대로 투명한 재무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외환위기를 이겨냈고 1999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도입해 현재는 순 현금자산만 1000억원이 넘는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해에는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가격경쟁력 확보와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가진 제품의 개발로 올해 1분기 847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분기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의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 단순화, 표준화, 전문화라는 이른바 ‘3S’를 실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그것을 단순화, 표준화 시킬 수 없다면 탁상공론에 불구 하다는 손 회장의 생각은 3S를 통해 보다 표준화, 전문화 되면서 퍼시스만의 철학을 담은 제품으로 재탄생 한다.

직원 감동으로 혁신 이뤄낸 덕장

◇리바트 경규한 대표이사 = 경규한 대표는 충북 괴산 감물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1979년 당시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1989년 현대종합목재(현 리바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1979년 당시 국내 최대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1989년 현대종합목재(현 리바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경규한 대표.

현대종합목재는 외환위기 이후 매년 200억 원의 적자를 내다 1999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00년 경규한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리바트는 ‘위기에 강한 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경영 시도인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사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 업계 유일의 턴어라운드에 성공, 지난 10년간 매년 10%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전후로 바로크, 라자, 동서가구 등 국내 유명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했지만 리바트가 대기업의 우산에서 벗어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경규한 대표가 주도하는 위기관리경영이 빛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직원의 신뢰가 바탕이 된 철저한 구조조정과 브랜드 마케팅, 고객 중심적 사고가 반영된 디자인, 자연과 사람을 고려한 친환경제품 생산 등이 리바이트가 단기간에 많은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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