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보금자리 서울항동 ‘대박’인천구월 ‘쪽박’ 왜?

입력 2010-11-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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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이 빗나갔습니다. 대 성공입니다.”

3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결과에 대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위치에 따라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주택구매 심리가 완전히 살아났다고 할 수 없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29일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3차보금자리 사전예약은 대체적으로 선방했지만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위치가 좋고 투자가치가 있는 곳은 경쟁률이 높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됐다.

실제로 보금자리 3개 지구중 가장 먼저 마감된 서울항동은 특별공급에서 평균 3.07대1을 기록했고, 일반공급에서도 4.33대1이라는 최고기록을 세우며 하루 만에 마감됐다. 반면, 일반공급에서 2.71의 경쟁률로 마감한 인천구월지구는 얼핏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일부 평형에서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항동 인기 이유에 대해 수요·공급적인 측면을 먼저 꼽는다. 공급물량이 400가구로 3차지구에서 가장 적은 물량인 데다, 인근에서 함께 공급될 예정이던 광명·시흥지구가 이번 사전예약에서 제외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공급부족 탓에 인근 서울, 인천, 부천 등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얘기다.

입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항동의 경우 1호선 라인을 타면 9호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강남권을 관통하는 9호선 간접 역세권이 되는 것이다. 인근에 2차보금자리 지구인 시흥은계와 부천옥길지구가 있지만 입지면에서 서울항동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도 소비자들이 몰려든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인천구월의 경우 미달 주택형이 나왔다. 경쟁률 자체도 일반공급 2.7대1로 가장 낮았다. 이곳이 주목받지 못한 원인은 역시 입지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했다. 인천 뿐아니라, 관악, 금천, 구로, 강서 등지에 사는 실수요자들도 몰려들어야 하지만 중간지역에 시흥은계나 부천옥길 지구가 자리잡고 있어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분양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인천구월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850만원. 하지만 주변시세가 이보다 낮은 600만원대에 형성돼 있기도 해 가격메리트 조차도 얻지 못했다. 국토부에서는 주변시세의 75~90%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주택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타고 보금자리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 전체로봐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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