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손연재, “‘리듬체조의 김연아’ 아닌 손연재로 불리고 싶어”

입력 2010-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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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16)가 26일 동메달을 딴 뒤 웃음을 되찾았다.

전날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팀 경기에서 일본에 0.600점차로 패해 동메달이 좌절된 뒤 인터뷰 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던 손연재는 이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사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어제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밤늦게까지 우울했다. 하지만 오늘 좋은 연기를 해 개인종합에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방긋 웃었다.

“김지희 (대표팀) 코치님 말씀을 너무 안 들어 그동안 죄송했는데 부모님과 더불어 무척 감사드린다”며 메달을 위해 매일 불호령을 토해냈던 김 코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줄에서만 26.900점을 받았을 뿐 나머지 세 종목에서 세계 정상권인 27점 이상을 넘기는 등 최고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손연재는 “개인 경기를 고려해 심판들이 어제 팀 경기 때보다 점수를 잘 준 것 같다. 어제보다 잔 실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시니어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첫해 종합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를 향해 뻗어가기 시작한 손연재는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또 ‘리듬체조의 김연아’로 불리는 것에 대해 “연아 언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괜찮다. 하지만 리듬체조 손연재로 불리고 싶다”며 이번 메달을 계기로 정체성을 찾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계에 확실히 알리고 싶다는 욕심도 나타냈다.

한편 이날 10위에 머무른 신수지(세종대·19)는 “사건 사고가 많은 대회였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고생했고 물혹도 났다. 또 최근에는 감기 몸살에 걸려 오늘 경기 전까지 누워 있었다”며 컨디션 조절 실패를 패인으로 지적했다.

신수지는 “광저우에 오기 한 달 반 전에 인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수술할 여유가 없었다. 한국에 돌아가면 수술부터 하겠다”면서 “내가 준비한 기량의 절반도 못 보여줘 아쉽다. 이 아쉬움을 잊지 않고 다음 국제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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