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지주회사 전환비용 1조5000억↑"

입력 2010-11-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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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발표.."3자녀가 전자.호텔.광고 분할경영 가능성 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최소 1조5000억원(2009년말 기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채이배 회계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별관 3층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채 회계사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주식매매비용, 각종 취득.처분 비용, 삼성생명 유배당 계약자를 위한 배당금 등을 고려했을 때 1조5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그룹이 당장 지주회사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현재의 소유구조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지배권에 위협이 발생하거나 현행 법률에 저촉되는 법률적 위험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채 회계사는 주회사를 설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그룹의 소유구조 개편방법으로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되지 않도록 삼성생명의 지분 조정하거나,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를 1대2로 합병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안은 공정거래법 개정이나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의 지분을 매각 또는 상속.증여하더라도 가능한 방안이라고 채 회계사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삼성카드가 이월결손금 충당을 위해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정밀 등 4개 계열사 주식을 처분한 것과 관련, "만약 금융지주회사 개편 생각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명목상 외부에 팔긴 했지만, 다시 되살 조건을 달아서 팔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채 회계사는 삼성그룹 비상장사의 상장전망에 대해 "삼성SDS는 언제든 상장이 가능하고, 삼성석유화학도 상장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면 에버랜드의 경우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비상장상태인 게 유리하기 때문에 상장은 요원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길게 본다면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이서진 상무가 LG그룹처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전자와 호텔, 패션.광고 등으로 나눠 분할경영하는 방향으로 삼성그룹 소유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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