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전사자 영결식 27일 거행 합의

입력 2010-11-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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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연평도 도발로 전사한 故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유족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5일장)으로 영결식을 갖기로 해병대사령부와 합의했다.

두 전사자 시신은 성남시립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27일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했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 김태은 대령은 24일 오후 9시께 국군수도병원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유족들이 규명해 달라고 요구한 의문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령은 “병장 마지막 휴가를 나가려고 부두로 나가 있던 서 하사가 북의 포 공격이 시작되자 인솔한 부사관의 복귀명령에 따라 차량을 타고 가던 중 다른 동료 2명과 부대를 700m 앞둔 길에서 내려 복귀하다 방공호를 300여m 앞둔 곳에서 포탄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문 일병은 부대가 적의 집중 포탄공격에 대비해 한 달에 한 번씩 실시하는 부대 분산훈련 차 대피공간에 들어가 있다 오후 2시가 넘어 잠시 밖으로 나와 훈련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중 주변에 터진 포탄 파편에 가슴을 관통당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 하사와 문 일병을 숨지게 한 북측 포탄은 사거리 24㎞에 달하는 120㎜ 방사포로 확인됐다.

정부는 또 사고경위에 대한 군의 공식 발표가 늦은 이유에 대해 북의 포탄사격으로 연평도에 있는 일부 이동통신사의 송신탑과 통신선로가 파괴되는 바람에 해병대사령부와 제때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서 하사의 작은아버지 서평일씨와 문일병의 고모부 최재봉씨는 군의 설명을 듣고 모두 수긍했으며 “군과 합의한 만큼 정상적인 장례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장례가 끝나고 나면 연평도 현지를 직접 둘러볼 계획이며 군도 유족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한편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는 25일 이른 아침부터 두 전사자의 명복을 비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동분향소는 전날 밤 유족과 해병대사령부가 장례절차에 합의함에 따라 영결식이 열리는 27일 오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분향소 주변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낸 조화 수십개가 자리를 채워 고인의 희생과 넋을 기리고 있다.

군과 정치권 등 각계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5일 오전 8시 기준으로 1845명의 조문객이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군은 집계했다.

이날 오후에는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가 국군수도병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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