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쌀 품질 크게 나빠져...태풍·이상저온 등 영향

입력 2010-11-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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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에서 올해 수확한 쌀의 품질이 태풍과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가 지금까지 도내에서 수매한 공공비축용 쌀 가운데 특등급 비율은 23%, 1등급 비율은 64%로, 1등급 이상 높은 등급의 비율이 87%로였다.

이는 지난해 1등급 이상 비율 98%(특등급 54%, 1등급 44%)보다 무려 11%p 하락한 것이고 특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무려 31%p 줄었다.

올 수확 쌀의 도정수율(투입된 벼의 무게에 대한 도정된 백미 무게 비율)을 지난해와 비교해도 쌀의 품질이 크게 저하된 것을 알 수 있다.

올 수확 쌀의 도정수율은 70~71%로 지난해 74~75%보다 4%p 떨어졌다. 이는 올해 수확한 벼에 쭉정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전체 쌀 수확량도 지난해 50만2000t보다 16.9% 감소한 41만7000t으로 최종 집계됐다.

올해 벼 평균 수매가는 현재 40㎏짜리 1가마당 지난해 4만9020원보다 8% 하락한 4만5000원선으로 잠정 결정된 상태다.

그동안 명품 대우를 받아 온 경기지역 쌀의 품질이 올해 크게 떨어진 것은 태풍과 이상저온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품질 및 쌀값 하락, 생산량 감소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는 경기지역 농민들은 쌀생산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와 도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은 지난 19일부터 도청 앞에 벼 200여가마를 쌓아 놓고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농민들은 도에 250억원(1㏊당 30만원)의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자금 책정, 도의 대북 쌀 지원 적극 추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초 벼 쓰러짐 피해가 큰 농가에 1㏊당 100만원씩 모두 10억원을 무상 지원한데 이어 현재 50억원의 농업발전기금을 이용, 수매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1가구당 3000만원의 운영자금을 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있는 도는 쌀값 안정을 위해 9만6000㏊인 벼 재배면적으로 내년 4000㏊가량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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