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냐 윌리엄이냐..英왕위계승 논쟁

입력 2010-11-21 12:03 수정 2010-11-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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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왕이냐 윌리엄왕이냐?"

영국 윌리엄 왕자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찰스 왕세자가 장남 윌리엄에게 왕위를 양보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윌리엄 왕자와 그의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의 약혼 발표로 영국 전체가 떠들썩한 가운데 영국인들은 차기 왕으로 찰스 왕세자보다 윌리엄 왕자를 선호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에 보도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가 윌리엄이 아버지 찰스를 건너뛰고 왕위를 바로 이어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윌리엄과 케이트가 왕위계승서열 1위에 오르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64%에 달했고, 군주제의 장기적 전망에서 볼 때 윌리엄과 케이트가 찰스와 카밀라보다 낫다는 응답도 64%였다.

피플지에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2천 명 가운데 49%가 윌리엄과 케이트가 왕위에 오르기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찰스와 카밀라를 선택한 이들은 16%에 불과했다.

이밖에 선데이타임스는 찰스가 윌리엄에게 왕위를 양보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양보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37%)보다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차기 왕으로 윌리엄을 지지하는 이들은 찰스 왕세자가 고(故) 다이애나비와 이혼하고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불륜 관계가 공개됐을 때 그의 명성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고 주장한다.

62세인 찰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한 이후 왕위를 계승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주장도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현재 84세의 고령이지만 매우 건강해 보인다.

영국 국민과 사이가 멀어진 늙은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비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윌리엄 왕자 중 누가 더 인기가 많은 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다이애나비 사망 후 찰스 왕세자와 8년 전 결혼한 카밀라는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한 반면 윌리엄의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하지만 헌법 전문가들은 왕위 계승 서열은 여론이나 언론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찰스의 인기가 극도로 낮다 하더라도 왕위계승 서열을 바꿀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고 지적한다.

교수이자 작가인 버논 보그대너는 "우리는 의회 군주제 국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왕위계승을 바꾸려는 조치는 영국 의회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자메이카 의회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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