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이 펀드 환매로 이어지며 국내 주식형펀드 공모형은 6개월, 사모형은 2개월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공모형 국내 주식펀드 자금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1조6384억원이 감소해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공모형 국내 주식펀드 자금의 월별 순유출 규모는 지난 6월 1조9천41억원, 7월 2조5888억원, 8월 8708억원, 9월 3조1831억원, 10월 1조6291억원 등이다.
국내 주식펀드 공모형 자금은 앞서 5월과 2월 각각 1조3587억원과 7066억원이 증가하는 등 올해 들어 두 달간만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 1월과 3월, 4월의 순유출액은 각각 9255억원과 1조7430억원, 3조9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모형 국내 주식펀드 자금은 10월 50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344억원이 빠져나가 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사모 국내 주식펀드는 앞서 1월 1120억원, 3월 1126억원, 6월 4426억원, 7월 477억원, 8월 181억원 등이 줄어들었다.
2월과 4월, 5월, 9월 등 4개월 동안은 각각 288억원과 8억원, 3528억원, 1082억원 등이 추가로 들어왔다.
올해 들어 공ㆍ사모형 국내 주식형펀드가 이처럼 순유출을 지속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 급락으로 펀드에 발이 묶였던 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상승세를 틈타 대거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점차 자문형랩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신상품으로 옮겨타는 것도 펀드 자금 이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한금융투자 최승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으로 펀드 환매가 이어지며 공모형과 사모형 국내 주식펀드 자금이 각각 6개월과 2개월째 순감하고 있다"며 "금융위기로 발이 묶였던 투자자들이 ELS와 자문형랩 등 신상품으로 옮겨가는 것도 펀드 자금 이탈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