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하지민,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금메달

입력 2010-11-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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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 요트에서 하지민(21.한국해양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한국 요트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딸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19세 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 일찌감치 세계무대와 접하며 경험을 쌓아온 하지민은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꼽혀왔다.

20일 중국 산웨이 워터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서 총 벌점 21점을 기록한 하지민은 26점의 청신루(싱가포르), 천후이차오(중국)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하지민은 "기쁘다. 금메달을 기대하고 오긴 했지만 경쟁 상대였던 싱가포르 선수를 중반 이후로 앞서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금메달 소감을 밝혔다.

"바람이 강할 때 잘 타는 편인데 이번 대회는 바람이 약해 힘들었다"는 하지민은 "주위에서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 예전엔 많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성적이 좀 부진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양정초등학교 5학년 때 두 살 위의 친형(상우)이 요트를 타는 모습을 보고 덩달아 요트를 타기 시작한 하지민은 남천중, 양운고를 거치면서 이미 고교 시절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

187㎝의 키에 80㎏의 건장한 체격은 이미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하지민은 2년 뒤 런던 전망을 묻는 말에 "베이징 올림픽에도 나가봤지만 올림픽에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또 요트라는 것이 체력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라 20대 후반에 전성기가 온다"고 조심스레 말하며 "지금 실력이라면 10위 내에만 들어도 좋겠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잘 준비하면 메달권 진입도 도전할 만하다"고 말했다.

"체력은 자신 있다"는 하지민은 "그러나 경기 운영이 서툴고 기술적으로 섬세함을 더 갖춰야 한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김정철 요트대표팀 감독은 "승부 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요트 이론을 보완하고 경험을 더 쌓는다면 올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노릴 만하다"고 말했다.

"요트는 타면 탈수록 '아, 그때는 왜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종목"이라는 하지민은 "이번 금메달을 발판으로 2년 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민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도 휴식 없이 12월1일부터 바로 호주 전지훈련에 들어간 뒤 2011년 3월부터 유럽을 돌며 각종 투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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