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태권도 판정시비, 대만인 “한국 상품 불매하자”

입력 2010-11-19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 운영 미숙으로 대만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폭발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대만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양수쥔(楊淑君)이 17일 1차, 2차 장비 검사를 무사히 통과해 여자 49kg급 예선 1회전에서 9대0으로 리드하던 중 경기 종료 직전 불법 장비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실격패 당하자 대만인들이 납득하지 못 하고 분노하고 있다.

대만 일부 시민들이 18일 한국계 심판위원 H씨가 이번 의심스러운 판정에 개입했다면서 행정원 체육위원회 앞에서 태극기를 불태우고, 대만인들이 즐겨 먹는 한국산 라면들을 발로 짓밟고, 풍자극을 공연하면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태극기 소각 장면은 대만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돼 반한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대만 ‘중앙라디오’는 “이번 반한 정서가 반드시 오래 계속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시위자들은 대만 선수가 불공정한 판정을 당했는데도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체육위원회가 대책도 없이 말만 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화물차로 몰고 체육위원회로 돌진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당했다.

체육위원회 앞에서는 오후에도 항의가 이어져 한 시의원 출마자는 태권도복을 입고 “억울한데도 참느냐”, “존엄은 어디로 사라졌느냐”는 피켓을 들고 풍자극에 참가했으며 한 시민은 만두를 든 채 “대만의 존엄은 만두와 같은 것인가. 물도 없이 집어삼키느냐”고 풍자극 공연중 말했다. 시민들은 체육위원회가 진정서를 받아들이자 그제야 해산했다.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도 한국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한국 상품을 불매하자, 반한 대만인들이 단단히 뭉치자” , “양수쥔을 지지한다, 끝까지 지켜줄게” 등의 모임이 등장하고 있다.

또 단편 영상도 만들어져 한국 라면, 김치들을 집어던지며 한국 제품을 사지 말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지 말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 영상의 남자 주인공은 한국 심판이 불공정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반한구호도 등장했다. 먀오리(苗栗)현의 복권 판매점 입구 양측에는 “중화민국 파이팅, 한국인에게는 팔지 않는다”, “그래 좋다, 팔지 않는다”는 구호가 나란히 나붙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565,000
    • -0.74%
    • 이더리움
    • 3,239,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432,100
    • -1.53%
    • 리플
    • 717
    • -0.55%
    • 솔라나
    • 191,400
    • -1.34%
    • 에이다
    • 470
    • -1.26%
    • 이오스
    • 634
    • -1.71%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3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50
    • -1.05%
    • 체인링크
    • 15,050
    • +0.33%
    • 샌드박스
    • 338
    • -1.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