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업은 원전용 계측기 부문이다. 동사는 계측관련 원자력 전문제품 시장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Q등급(안정성 등급)을 받은 업체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의 아레바가 과점하고 있던 국내 원전용 계측기 시장을 국산화를 통해 대체해 나가고 있다.
원전용 계측기는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원자력의 특성상 납품 이전에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우선되기 때문에 고객사와의 신뢰가 필수적이다. 우진은 원전용계측기 사업 초기부터 고객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주관하에 계측기를 개발하면서 쌓아온 신뢰와 정부의 원전 국산화 의지,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당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용계측기 사업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원전시장 확대흐름에 맞추어 매출 확대로 이어지면서 2007년 이후 3년간 원전용계측기 매출은 연평균 31% 가량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향후에도 국내외 한국형 원전의 신규수요와 교체수요 증가에 따른 꾸준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매출의 두 축 중 하나인 철강 플랜트 사업은 철강 각 공정의 온도측정, 샘플채취 등을 자동으로 해주는 조업설비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POSCO,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와 오랜 협력관계를 맺으면서 매년 안정적인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당초 철강플랜트 사업은 2009년 철강업체들의 설비증설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시장규모의 큰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신고로 건설계획이 앞당겨지고 POSCO의 해외제철소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관련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터키와의 원전수주 협상 체결 연기로 해외원전수주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우진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해외원전수주와 관련된 매출이 적어도 수년 후에야 반영된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지금의 주가 약세는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 이하로 발표되어 올해 실적은 상장시에 기대했던 수치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이나 2009년 보다는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