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VS앱] 21세기 디지털 콜럼버스 시대가 왔다

입력 2010-11-17 14:06 수정 2010-11-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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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최준혁(23)씨는 요즘 모바일 ‘땅 따먹기’ 놀이에 푹 빠졌다. 다름 아닌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LBSNS)의 강한 중독성 때문. LBSNS란 이동통신망이나 GPS 등을 통해 얻은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최 씨는 “처음엔 내 위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다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내가 제일 먼저 흔적을 남기고 개척할 때 뿌듯함을 느끼고 포인트를 얻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근처 맛집을 찾을 때도 다른 사람들이 남긴 사진이나 후기를 보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LBSNS의 원조격은 미국 신생기업에서 만든 ‘포스퀘어’서비스다. 포스퀘어는 전 세계 체크인 수가 1억회를 기록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런 인기에 착안, 국내에서도 KTH의 ‘아임인(I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플레이스’ 등 이른바 ‘한국형 포스퀘어’를 표방한 서비스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1위 수성 ‘아임인’=지난 7월 오픈한 LBSNS인 아임인은 아이폰에 이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최근 다운로드 및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KTH 측에 따르면 10월 11일 안드로이드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다운로드 수가 40만명을 기록했다. 포스퀘어의 국내 사용자수가 4만명 정도로 알려진 것과 비교하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아임인은 첫 방문한 장소에 발도장을 찍을 경우 새로운 장소를 개척했다는 의미로 ‘콜럼버스’ 자격이 부여된다. 또 한 장소에서 발도장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사람에게는 ‘마스터’란 호칭이 붙는다. ‘마스터’가 되면 그 장소에 ‘마스터의 한 마디’를 남길 수 있고 이는 해당 장소에 방문한 다른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게 된다.

발도장을 찍는 것은 기존 포스퀘어의 ‘체크인’ 기능과 유사하고 마스터가 되는 것 역시 포스퀘어의 ‘메이어(mayor)’ 유사해 눈에 띄는 차별점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포스퀘어가 단순히 지역을 방문했다는 기록만 남길 수 있는 반면, 아임인은 사용자들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현장감있고 신뢰성 높은 정보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자신에게 도착한 이웃의 댓글, 대댓글(댓글의 댓글) 등 새로운 소식을 모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새소식’ 기능과 아임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지 않아도 도착한 메시지를 숫자로 표시해주고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강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KTH 관계자는 “시민들이 지난 번 태풍피해와 같은 천재지변의 상황에서 아임인을 통해 사진을 찍어 바로 올려 피해상황을 알리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면서 “아임인은 내년 상반기에 게임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용자가 실제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다양한 이벤트로 혜택을, 다음 ‘플레이스’=다음의 LBSNS인 ‘플레이스’는 아이폰용 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마케팅 방식으로 최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음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이후 최근 1주일에 약 10% 정도 다운로드 수가 늘고 있다. 플레이스 역시 자신의 위치 저보와 이야기를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기본적인 컨셉은 아임인과 유사하다.

체크인 후 반경 1Km 이내의 주변 정보를 검색하고 다양한 이야기와 사진을 쉽게 기록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이 남긴 정보와 이야기를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장소 생성, 체크인, 사진 업로드 등의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사람은 그 장소의 ‘에이스’가 될 수 있다. 또 최초 장소 생성시 제공하

는 ‘콜럼버스’와 같은 다양한 뱃지를 수집하도록 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특히 다음은 플레이스에 고해상도 360도 파노라마 지도서비스인 ‘로드뷰’를 적용, 해당 장소가 위치한 곳의 실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설계해 이용자들이 맛집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음은 플레이스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 이벤트는 예를 들면 플레이스에서 검색한 후 글을 남기거나 가상 장소에 ‘체크인’(방문 흔적을 남기는 것)하면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음 정대중 로컬서비스팀장은 “다음은 현재 자신의 위치 정보와 이야기를 기록 및 공유하도록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을 잘 살려 영화 ‘해결사’ 시사회 이벤트, 독도 로드뷰 체크인 이벤트, 부산 국제 영화제 체크인 이벤트 등에 접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플레이스에서 이용자의 위치 정보와 다음의 강력한 지도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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